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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 가와바타 야스나리
Life/Novel 2010. 7. 22. 23:13

가깝고도 먼 동네인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책. 사실 기대가 컸던 영향이 컷나보다. 나에게는 동양적인 미를 갖춘 대표적인 고전이라는 평을 받는 이 책을 읽고도. 고개만 갸웃 거릴 뿐이었다. 역시 번역을 한다는건. 아니 그나라의 문화를 오롯이 이해한다는 건 쉽지 않는 것 같다. 물려 받은 유산으로 탱자탱자 노는 유부남과 정열적인 젊은 게이사와의 만남. 어떻게 말하면 불륜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 내용에서부터 아마 공감가기엔 어렵지 않았나 싶다. 온갖 막장 드라마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은 나에게 이런 섬세한 묘사는 어떤 감흥을 주기에 무리였는지도 모르겠다. 뚜렷한 줄거리가 있는 것도, 그렇다교 직설적인 표현이 아닌. 두 인물간의 심리 묘사는 더욱 거리감만을 제공했을 뿐이다. 나중에 다시한번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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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 - 베르나르 베르베르
Life/Novel 2010. 7. 1. 22:01

사실 신을 마무리해서 읽고 싶었으나 ㅠ 로욜라에는 신은 대출 대기도 꽉 차버려서 ㅠ 전혀 책을 읽을 수가 없다. 참 책 읽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그래서 결국 신의 전작인 천사들의 제국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말그대로 천사들의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태어나면서 그들의 수호천사를 한명씩 배정받고, 그 천사들은 사람들을 돌보아서 여기 설정에 따르면 많은 점수를 얻게 해서 천사로 만드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인생이라는게 정말 하나의 게임처럼 점수로 매겨진다는 생각이 정말 기발하다. 인간이 점차 천사가 되고 신이 된다는 설정도.. 나도 혹시 어딘가에서 점수가 매겨지는 것은 아닐까? ㅎ 그렇다면 한번 물어봐야겠다. 지금까지 몇점인지. 그리고 날 언제 도와줬는지도 물어봐야지 ㅎ 아무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런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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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물고기 / 권지예
Life/Novel 2010. 6. 29. 12:46

천사와 악마를 동시에 사랑한 여자. 4월의 물고기는 어렸을 적 상처를 간직한 서인과 선우의 사랑이야기다. 그들은 정말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져들게 되고. 선우의 미스테리한 삶을 알아가게 될수록 밝혀지는 놀라운 사실들. 통속적인 연애소설이 아닌 미스테리가 포함된 소설. 읽는 동안 그들의 정말 위태로운 사랑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역시 어렸을적의 상처는 무의식중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요즘 일어나는 강력 범죄자들의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나듯이 불우한 가정환경이 미치는 영향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것같다. 하지만 그러한 환경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미흡한 건 정말..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도 책에서는 천사가 나름 승리하는 걸로 끝나서. 해피엔딩이라 웃을 수 있었다. 어렸을 적 상처로 인해 다중인격이 되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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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월든 / 헨리 데이비드 소로
Life/Novel 2010. 6. 24. 10:44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자기의 리듬 자기의 박자에 맞춰서 걷는다고 해서 과연 그는 불행하기만 한걸까? 마하트마 간디를 비롯 법정 스님 등 각국의 종교 지도자들이 한결같이 추천하는 책. 과연 이 책의 어떤 매력이 이처럼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매혹시켰던 것일까? 이 책은 저자가 복잡한 도시에서의 생활을 뒤로 한채 월든 호수에 통나무집 하나를 손수 짓고 약 2여년을 생활하며 그 곳에서의 사색과 통찰을 적은 일기형식을 띄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자연에서의 자급자족의 생활을 하면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그리 많은 자원이 필요치 않으며, 우리의 욕심도 다 덧없을을 깨닫게 된다. 또한 이러한 생활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도 깨닫게 된다. 정말 책을 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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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 허영만
Life/Novel 2010. 6. 21. 21:07

대한민국 대표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식객 사실 만화는 잘 읽지 않는 성격에 =_=; 식객도 잘 보지 않았으나. 드라마랑 영화도 나오고 ㅎ 좋아하는 이하나씨도 나오고 ㅎ 무엇보다도 27권 완결이라길래 -_-;; 정말 방대한 조사와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나온 식객은 일본의 '미스터 초밥왕'에 비견될 만큼 대단한 작품이었다. 아직 27권까진 다 읽진 못햇지만 한편한편 지은이의 노력과 고생이 담겨 있는 이 책을 보면서 정말 먹고 싶은 음식이 많아졌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우리나라에 많았던가? ㅎ 그리고 이 책에 나온 이 수많은 음식들이. 쉬이 사라지지 않는 전통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스턴트 식품에 밀려. 사극에나 나오는 그런 음식이 아닌. 동시대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숨쉬는 그런 음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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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 했다. / 박현욱
Life/Novel 2010. 6. 17. 12:08

아내가 결혼 했다. 사실 이 책은 정말 예전에 읽었는데 이번 휴가기간에 집에 있다보니 다시 손에 잡혀 읽게 되었다. 영화에서는 정말 손예진과 이번 방자전에도 나왔던 김주혁의 뛰어난 연기로 재미있게 보았던 작품이다. 참신한 발상!! 그리고 우리의 일부일처제에 대한 발칙한 도발 ㅎ 작가의 현실적인 문체는 정말. 마치 우리네 친구의 한풀이를 듣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물론 이 스토리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남자라면 -_-; 내 아내가 결혼이라니 !! 일단 본인의 마음도 진정이 안되겠지만, 그렇게 체면을 좋아하는 우리네로써는 주위의 시선도 감당할수 없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랬고, 하지만 사랑은 둘로 나누면 금이 가는게 아니라 두배로 행복해진다는 인아의 말은. 우리에게 결혼이라는 문화도 이제는 다양한 관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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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라 / 로베르토 사비아노
Life/Novel 2010. 6. 8. 09:19

픽션과 논픽션의 선을 넘나드는 르포르타주. 이 책은 세계 3대 미항에 손꼽히는 나폴리의 어두운 범죄조직 '카모라'에 대해 그리고 있다. 누구에게도 뻔히 보이면서도 너무 거대하다 보니 외면하고 싶은 것, 그리고 가급적이면 건들이고 싶지않은 그런 주제인 카모라에 대해 작가는 거침없이 펜을 든다. 카모라는 오직 '경제적 이득'만을 위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종자돈 마련을 한후 합법적인 루트로 확장해 간다. 무능한 정부와 부패한 관리가 득실거리는 나폴리에는 필연적으로 사회의 빈틈을 노린 범죄조직이 들어서고 만다. 거기다가 카모라는 단순히 보스의 카리스마나 지도력으로 돌아가는 조직이 아니다.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기 때문에 굳이 한 사람이 없어도 곧바로 대체자 한 명이 들어오고 그동안처럼 별다른 이상없이 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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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크림러브 / 나가시마 유
Life/Novel 2010. 6. 6. 09:18

↑ 슈크림 / 밀가루에 달걀 ·버터 ·소금을 섞어서 잘 반죽하여 속이 비도록 오븐에 구워 부풀린 껍질 속에, 우유 ·달걀 ·설탕 밀가루 ·향료를 섞어 저으면서 익힌 커스터드(custard) 크림을 넣은 과자이다. 남자에게 있어서 결혼이란 어떤 의미일까? 이 책에서는 한번 결혼하고 이온후 돌싱이 되어버린 시치로와 그와 절친한 바람둥이 츠다. 이 두사람의 소소한 일상 생활을 그리고 있다. 특히 그들의 연애와 사랑 이야기를 통해 과거와 현실을 넘나들어가며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매력적이지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만한 문체도 없지만. 그들의 소소한 일상을 정말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그리고 정말 놀라운건.. 그들이 겉으로는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있지만, 결국 그들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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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키오 / 히가시노 게이고
Life/Novel 2010. 5. 25. 16:32

우리부대만 게이고 소설이 유명한건가 -_-; 암튼 부대에 굴러다니는 책이 거의 다 게이고의 소설이다 보니.. 읽는 책이 편중되는 구나 ㅋㅋ 백야행, 흔들리는 바위 등 이번달에만에도 4번째 책인 것 같다. 암튼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게이고의 소설 정말 이 작가는 머하고 살길래 이렇게 전혀다른 주제에 대해 쓸 수 있는건지.. 음악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 나중에 보면 같은 사람이 쓴 책은 비슷비슷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게이고도 물론 전혀 없다곤 하지 못하겠지만. 각각의 책에서 그 특유의 아우라를 뿜어주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한 작가인것 같다. 각설하고 이번 책은 시간여행을 주제로 미래에서 온 아들이 아버지와 생활하는 이야기. 처음엔 무슨 내용인지 무지 헷갈렸는데 뒤로 갈수록 앞의 내용이 하나하나 이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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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프랑스 책방 / 마르크 레비
Life/Novel 2010. 5. 20. 16:24

30년 지기 싱글파파들의 발칙한 동거 ! 마티아스와 앙투안 두 남자의 런던에서의 동거생활 그들의 외로움과. 각자의 이별에 대한 상처를 이본과 존 등의 친절한 이웃을 통해 치유해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한번 실패한 사람은 또 실패하게 될까?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시길 ^^ 편하게 읽을 수 있고 그 내용도 어렵지 않고 단순한 내용이지만 책에서 보여지는 따뜻한 사랑이야기는. 가슴 뭉클하게 해주는 것 같다. 한편의 따뜻한 동화를 본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마도 점점 삭막해지는 현실에서 이런 따뜻한 이야기를 오랫만에 들어봐서 그런지도. 나도 이런 따듯한 사랑을 하고 싶어지는 하루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