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경] 시의 문장들 108개의 시의 문장을 모아놓은 시의 문장들. 약간 책표지는 80년대 느낌이 물씬? 이 책에서는 시의 전체가 아닌, 시의 일부분 다시 말해 작가가 감명 깊었던 구절과 간단한 설명을 적어 놓고 있다. 물론 그 한구절로 이해가 되거나, 내가 기존부터 알고 있어서 이해가 되는 구절이 있는가 하면, 사실 전혀 접해보지 못해서 이해가 가지 않는 구절도 간간히 나온다. 물론 부지런하면 각각의 시를 다 찾아 읽겠지만, 내 성격상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 같다 ㅎ 작가에게도 감명 깊었겟겠지만, 나에게도 인상깊었던 구절은 이렇게 살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수도 없을 때 서른살은 온다. 삼십세 - 최승자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 시큰거리는 치통 같은 흰 손수건을 ..
기욤 뮈소의 신작 - 지금 이순간 설리반과 아서, 호로비츠를 우주의 미아로 만든 '24방위 바람의 등대'는 무엇인가! 기욤 뮈소의 판타지 심리스릴러『지금 이 순간』. 한국에서 12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빈틈없이 잘 짜인 플롯,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을 만큼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 전매특허인 허를 찌르는 반전 등으로 저자는 새로운 스타일의 소설을 선보인다. 굳건한 신뢰 속에서 서로를 깊이 사랑하던 사람들이 예기치 않은 사건을 겪으며 한순간에 비극의 주인공으로 전락하게 된 이야기를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를 통해 펼쳐냈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응급센터 의사인 아서 코스텔로는 모처럼 긴장을 풀어헤치고 쉬던 주말 아침에 평소 소원하게 지낸 아버지의 방문을 받는다. 아버지 프랑크 코스텔로는 같은..
28 저자 정유정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3-06-2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잔혹한 리얼리티 속에 숨겨진구원의 상징과 생존을 향한 뜨거운 갈... 읽은지는 오래됬으나 간만에 올리는 리뷰. 당신의 목숨은 과연 타인이나, 다른 동물들에 비해 소중한가? '나는 전설이다'가 생각나는 소설. 28일만에 정말 지옥으로 변해버린 '화양'을 무대로 작가는 극한 상황에서의 도덕에 대해서 우리에게 질문한다. 정유정 작가가 그렇듯 정말 잔일할 정도의 리얼리티는.. 읽는 내내 불편함을 선사했다. 최근에 본 '퍼지'에서처럼, 현대 사회에서의 도덕과 각종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묻어나온다. 과연 인간의 본성은 선한 것일까?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라는 변명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 2005년에 발생한 WOW에서 발..
마시멜로 이야기, 바보 빅터 등으로 많이 알려진 호아킴 데 포사다의 신작. 이러저러한 경로로 내 손에 입수되었고, 어쩌면 먼가 자극을 받고 싶은 마음에 선뜻 완독. 책 자체가 그리 두껍지 않고, 이전의 책이 그렇듯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지만, 그 울림이 큰 책 인생을 불행하다고 느끼는 대부분의 감정과 생각의 출발점은 '비교'다. 스스로 남들과 비교하면서 스스로에게 열등감과 좌절을 속삭인다. 책에서도 주인공인 올리버가 그의 목발을 이제 콰지모도가 아닌 눈이 나쁜 사람들이 안경으로 인식하게 됨으로써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밖으로 큰 변화가 없는 99도와 끓기 시작하는 100도의 차이는 우리 삶에서 오웬 선생님과 같은 조언이 있을수도 앤드류같은 친구의 도움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줄리엣과 같은 ..
이 책.. 홍보도 잘 되있어서. 나름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상당히 오래동안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기억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었고, 무언가 문체가 그리 쉽게 이해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번역의 문제인가? 아니면 내가 이해를 못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나름 고민도 해보았는데, 연관 검색어에 스포 결말 등의 단어로 보아 나혼자만 어려웠던 것은 아니었나 보다. 덕분에 책 읽는 내내 책의 줄거리를 이해하려고 쓸데없는 노력을 하느라 집중을 못했던 것 같다. 덕분에 책을 처음 편 날과 독서를 완료한 날의 갭이 상상을 초월하는구나 ㅠ 개인적으로는 정통 추리 소설이라기보다는 인간의 기억의 허구성에 대한 작가의 언어유희(?) 정도라고나 할까? 40년 전의 그의 왜곡된 기억 속의 편지와 40년 후의 실제의 편지를 보면서 ..
오랫만에 휴가를 얻어서 보게 된 책. 내가 좋아하는 크롬바커와 오징어... 그리고 잔잔한 음악과 책까지. 가장 행복한 휴가였던듯 서점에서 해를 품은 달과 고민을 하다가 단지 한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된 책.. 물론 핸드폰 관련 내용이라 더 끌렸다는 것도 무시하지 못할 이유이긴 하다. 그리고 기욤 뮈소는 이런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해주었다. 작가는 특유의 의사 + 판타지 로맨스의 조합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전작 '종이 여자'가 그러하였고 이번 책 또한 그런 조합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전 작보다는 이번 책이 훨씬 재미있었다. 사실 핸드폰은 이제 단순한 통신기기가 아닌 그 속에 어마어마한 정보를 지닌 기기가 되어버렸다. 핸드폰 소유자에 대한 사진,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