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휴가를 얻어서 보게 된 책.
내가 좋아하는 크롬바커와 오징어... 그리고 잔잔한 음악과 책까지.
가장 행복한 휴가였던듯
서점에서 해를 품은 달과 고민을 하다가 단지 한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된 책..
물론 핸드폰 관련 내용이라 더 끌렸다는 것도 무시하지 못할 이유이긴 하다.
그리고 기욤 뮈소는 이런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해주었다.
작가는 특유의 의사 + 판타지 로맨스의 조합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전작 '종이 여자'가 그러하였고 이번 책 또한 그런 조합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전 작보다는 이번 책이 훨씬 재미있었다.
사실 핸드폰은 이제 단순한 통신기기가 아닌 그 속에 어마어마한 정보를 지닌 기기가 되어버렸다.
핸드폰 소유자에 대한 사진, 정보, 약속, 그리고 이제는 일정까지도.. 그러한 핸드폰을 주제로 작가는
핸드폰이 서로 바뀌게 되는 두 남녀의 만남부터 탄탄한 줄거리를 시작하게 된다.
사실 이 책에서 그 간의 작가의 로맨스를 기대하였더라면 조금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또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서 약간은 부족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스릴러와 로맨스의 그 사이의 적절한 황금비를 이 작품을 통해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작가 도데체 어디까지 보여줄 것인가?
작가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그리고 운명같은 스토리라인, 그리고 뛰어난 필체는
한장한장 넘어가는 순간 사건이 너무 궁금해지게 만들었고, 순식간에 책을 읽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이 작품의 속편(?)을 내년에 또 출간한다고 하니 많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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