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투자심리 위기의 스타트업

최근에 스타트업의 위기에 대해서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금리인상으로 인하여 개인들도 워라밸보다는 머니퍼스트로 돈을 쫒는 삶을 시작하였습니다.

2022.12.01 - [Life/diary] - 워라밸보다는 머니퍼스트 달라진 기업문화

 

워라밸보다는 머니퍼스트 달라진 기업문화

최근 고용노동부에서 워라밸 최고 기업을 선정한 적이 있습니다. 워라밸 우수 기업 노동부는 지난 11월 23일 ‘2022 일·생활 균형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워라밸 실천 기업과 근무혁신 우수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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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못지 않게 기업과 은행들 역시 돈을 쫒고 있는데요.

토스와 같은 꽤 큰 기업도 투자자금을 모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2022.09.21 - [Work/Stock] - 암울한 핀테크의 미래 - 토스의 미래는?

 

암울한 핀테크의 미래 - 토스의 미래는?

최근 IT버블 관련하여 스냅챗의 폭락에 대해서 다룬적이 있습니다. 2022.05.25 - [Work/Stock] - 스냅챗의 폭락 - 제2의 IT버블인가? 스냅챗의 폭락 - 제2의 IT버블인가? 스냅챗이 폭락하였습니다. 스냅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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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 기사를 통해서 스타트업의 어려움이 나타났는데요.

위기의 스타트업

무엇보다 스타트업의 위기는 최근 회사의 분위기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직과 퇴사가 자유로웠던 작년과 올해초와 달리 연말로 갈수록 사람들의 이직률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실제로 이것은 통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요.

최근 발표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이런 내용을 담은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2’ 보고서를 보더라도

얼어붙은 스타트업의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링크)

스타트업 시장 자체가 82%나 되는 사람들이 위축되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투자금 유치역시 어렵다는 상황이 50%이상되었습니다. 이유는 경기침체와 금리인상으로 인한 상황으로 뽑았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현재 채용시장 전망역시 어두운 상황입니다.

올해 신규 입사자가 82만명 수준으로 예상하였지만, 내년에는 9만명으로 1/1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벤처 투자 시장이 단순히 어려워진 것을 넘어 ‘혹한기’를 맞았다고 느끼는 창업자도 69%에 달했는데요.

투자 단계별로는 시리즈 에이(A) 단계 투자를 이미 유치한 창업자의 79.3%가 혹한기를 체감한다고 답해,

경기 부진 여파를 가장 정면에서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타트업 투자는 보통 초기 아이디어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시드(씨앗) 투자와 시장 진입 단계인

시리즈 에이 투자, 이후 사업 영역 및 시장 확장을 위한 시리즈 비(B) 투자 등 단계로 나뉩니다.

최근 스타트업 근황

이런 설문 수치 뿐만 아니라 실제 어느정도 사업이 궤도권에 올랐다고 판단되었던

스타트업역시 어렵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MCN으로 상당한 인지도 있었던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11월 권고사직 이후에 일부사업을 매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힙합퍼는 11월 서비스를 종료하였고, 유저해빗, 라이픽, 엄선등은 이미 지난 3분기에 폐업하였습니다.

힙합퍼는 사실 무신사와 같은 1세대 패션몰이었는데요. 상당히 오래된 서비스였지만 종료하였습니다.

  • 샌드박스네트워크 : 영업적자가 2020년 72억원에서 지난해 121억원으로 확대
  • 왓챠 : 지난 7월 매각에 착수. 기업가치가 5000억원에서 780억원으로 하락
  • 보맵(보험스타트업) :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에즈금융서비스에 사실상 팔림. 기업가치 630억원에서 48억원으로 평가
  • 부릉(국내 배달 대행 매출 1위 플랫폼) : 대규모 구조조정에도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자 매각 여부를 놓고 경영진과 주주, 채권단이 갈등
  • 메타콩즈(국내 1위 NFT) : 수익성 악화와 경영진 간 법적 다툼
  • 오늘회(수산물 당일 배송 서비스) : 협력 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9월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최근 일부 재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여파로 스타트업 투자 시장의 돈줄이 얼어붙으면서 몸값이 급락하고, 

기업공개(IPO)가 막힌 점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가장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던 각 분야 1위 업체부터 무너지는 양상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2~3년간 플랫폼 경제 호황과 유동성에 기대어 잘나가다가 투자 시장이 꺾이자 무리한 외형 확장,

경쟁 과열, 취약한 수익성, 사내 갈등 등 수면 아래 있던 문제점이 한꺼번에 불거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많은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국내 역시 뚜렷한 사업모델없이 규모만 키우던 기업들이 대폭 물갈이가 되고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혹시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시다면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일례로 '대어' 컬리도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급격하게 몸집을 불리며 상장을 노렸으나

급변한 시장상황에 한 발 물러난 분위기입니다. 이제 기업가치도 크게 하락하며 상장 자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고나라를 밀어내고 1등 중고 플랫폼이 된 당근마켓역시 영업손실만 350억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당근 마켓 역시 당근페이 등 수익 다각화를 노렸지만 쉽지 않고, 

몸집만 키우다가 중고나라를 따라 역사속으로 사라질지 조금 지켜봐야겠습니다.

당근 마켓의 영업구조를 보면 더 심각한데요.

당근마켓이 사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사업에 쓰는 비용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작년 기준으로 당근마켓의 영업수익은 257억원, 사용한 영업비용은 약 609억원이나 됩니다.

당근마켓이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은 대부분 지역광고(255억원)에서 나왔는데요.

이 외에 당근마켓이 열심히 도입한 당근페이를 비롯한 상품 판매·수수료·기타수익은 다 합쳐도 1%대도 되지 않습니다.

2022.05.23 - [Life/diary] - 당근페이 사용후기- 중고나라, 번개장터 비교

 

당근페이 사용후기- 중고나라, 번개장터 비교

오랫만에 새 노트북을 사면서 기존 집에 물건들을 당근에서 판매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새롭게 나온 당근페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당근페이는 간단하게 채팅창에서 손쉽게 이체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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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페이의 경우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와 달리 당근마켓 이외에는 사용할 용도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당근페이 수익모델의 헛점

당근마켓이 페이 서비스로 승부를 보려면, 결국 돈이 계속 페이로 몰릴 수 있는 구조를 먼저 설계했어야 하는데

단순히 중고거래용 페이만 만들었다면 사실 교회의 달란트처럼 성탄절에만 쓰이게 되고 

예수금은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페이의 수익구조는 사실 그 원천인 상품권의 수익구조와 유사한데요

상품권의 수익구조는 크게 수수료와 선매효과인데요.

수수료는 알려진 것처럼 매장에서 판매 수수료를 청구하는 것이구요.

선매효과는 상품권 발행 비용인 200원만 가지고 10만원을 먼저 선입금 받고

최소 2개월 뒤에 물품 사용금액을 정산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 예금 금리 6%를 적용하면 95000원의 2달치 이자인 950원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최대 5년의 유효기간을 고려하면 5년을 가지고 있으면 28500원의 이자수입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많은 금액을 판매하는데 중점이 있는데요.

당근페이의 활성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이와 달리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각각의 쇼핑몰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있어서 많이 사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올해 겨울은 스타트업에게는 유난히도 추운 겨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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