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작가 / 로만 폴란스키

유령 작가
이완 맥그리거 + 피어스 브로스넌 + 로만 폴란스키 조합이라는 거 자체가.
일단 호기심 200% 자극 하는 영화

오랫만에 나오는 피어스 브로스넌..
역시 양복이 젤 잘 어울리는 배우다.
나이가 들었지만 그 포스는 어딜 가지 않는구나...
뱃살은 조끔 아쉽긴 하다 ㅋㅋㅋㅋ

필립 모리스에서 장난스런 모습은 어디가고
대필 작가를 맡은 이번 영화.

영화는 무척이나 잔잔하게 넘어간다. 스릴러임에도 불구하고 긴장의 연속이 아닌..
유령작가가 정말 우연하게 하나씩 음모를 따라간다.
초보티를 팍팍내며 추척하면서 흔적을 남겨 자신의 운명을 앞당겼는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초반에는 그마저도 매번 가르쳐 줄 것처럼 하지만 결코 보여주질 않는다.
정치적 스캔들..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까지.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정말로 진실의 아주 작은 부분일 지도 모르겠다.
진실을 아는 유령작가는 말을 할 수 없고, 말을 할경우엔 영화처럼..
진실로 유령작가가 아닌 유령이 되어버리니 말이다.
 영화 도중 나오는 조그마한 풍자들은 감독의 미국에 대한 소심한 폭로라고나 할까.

 우리가 아는게 진실의 전부가 아닐수 있을 거라는 두려움.
 이건 현실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니까 말이다.
 지금도 천안함을 비롯,  4대강, 등등 온갖 의혹투성이에서 살아가고 있으니까.

 아무튼 저렇게 흩날리는 원고처럼..
 우리의 진실도 어디선가 저렇게 흩날리는데 내가 놓치고 있는건 아닐까?
 잘 만든 영화는 역시 여운이 많이 남는구나.
 마지막 마무리가 산뜻하지 못한것도 물론 크게 작용한것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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