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 / 양익준


영화의 처음부터 시작되는 엄청난 욕의 향연에 사실 어느정도의 거부감이 드는건 사실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이정도 영화였으면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을 법도 하건만. 요즘엔 우리 사회도 흉악한 강력범죄가 횡앵하고 또한 이러한 자극에 의해 우리의 감각기관은 점점 순응을 하기 때문에.폭력과 자극도 점점 둔해지고 심지어 더 강한 자극이 아니면 자각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정점에 상훈의 삶이 있는 것이다.

 사회의 가장 밑바닥 삶. 용역업체의 행동대장인 그의 삶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입에선 끊임없이 욕을 그리고 마음에 안들면 그냥 나가는 주먹.

 그의 이러한 삶은 어렸을적 가정 폭력에서부터 기인한다는게 정말 두렵고 무서울뿐이다. 
상훈은 아직도 그 어렸을 적 충격으로부터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더욱더 절망적인 것은 조카를 통해 이러한 것이 또 대물림 된다는데 문제가 있다.

  누군가는 이러한 것을 매듭을 지어주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에서도 그리고 정부에서도 전혀 지원을 못하니까 말이다.

 나도 보면서 연희와의 만남을 통해 점점 사람이 되어가는 상훈의 해피엔딩을 바랬지만, 현실적으로 해피엔딩이 된다는 것 자체는 넌센스니까.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연희도 상훈도 좀 더 낳은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랐더라면 말이다.
이런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코메디 같은 영화가 나오지 않앗을까.?
 불쌍하고 안타까운데 아니 너무 처절한데 울수가 없던 영화다.
 해바라기의 현실판이라고나 할까.?
 김래원의 고함소리가. 상훈의 처절한 외침소리가..
자신의 삶의 엉크러져버린 실타래를 결국 풀지 못한 그들의 희망이.
꼭 해결하는 방법이 생기길 오늘 또 기도하며 잠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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