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아일랜드 / 마틴 스콜세지

잘 만들어진 스릴러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
뛰어난 영상과 음향은 이 영화를 정말 보는 맛이 들게 해준다.

영화의 줄거리는 심각한 트라우마로 인해 미쳐버린 앤드류(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이
가상의 자아 테디를 만들어 셔터 아일랜드 안에서 연극을 통해 살아가는 내용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몇번의 힌트를 교묘히 집어 넣어서
사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이거 옥의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들의 말도 많은 컵씬은 물론 부인의 모습이 다른 점등
아마 감독은 반전을 통한 재미보다는
다른 더 큰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의 앤드류가 자신의 병을 깨닫지만.
"괴물로 평생을 살것인가? 아니면 선한 사람으로 죽을 것인가? " 라는 대사를 남기고
결국 그는 현실을 마주할 용기를 갖지 못하고 환상속의 자아 테디로 돌아가기로 한다.
여기서 정말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마치 다크나이트에서의 '베트맨'의 마지막 대사처럼 말이다.
한 인간이 짊어지고 살아가기에 너무나 큰 이런 사건이 있다면,,
과연 계속 삶을 지속할 수 있을까.?


아무튼 정말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 영화였던 것 같다.
이 책의 원작이 '살인자들의 섬'이라는데 꼭 한번 읽어보고 영화를 다시 봐야겠다.
그리고 정말 우리의 자아와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파올루 코엘류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서 처럼 과연 정신병원에서
정신병자가 되어 정신병자를 관찰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미친사람'이라는 정의는 어디까지가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된다.
그리고 영화 중에서 나오듯이 과연 우리는 소수의 의견, 즉
정신병원에 있는 환자가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면, 우리의 대답은 어떻게 될까?
과연 우리에게 그러한 의견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넓은 아량과 포용력이 있을까?

 테디가 믿고 있는 '사실'과 '현실'의 차이.
나도 테디와 같은 저런 아집에 빠져 살고 있지는 않을까?
다른 사람 눈에 테디와 같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역시 더운 여름에는 화려한 눈요기의 액션영화를 봤어야 했는데 -_-;
이런 영화를 선택해서 머리만 복잡해 지는구나 ㅎ

 

P.s 원작과 비교해 놓은 네이버 글이 있어 하나 링크 걸어둡니다.
글쓴이 분의 글 솜씨가 장난이 아니네요. 부럽 ㅠ

http://movie.naver.com/movie/board/review/read.nhn?nid=2173925&code=69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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