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 / 자크 오디아르

스스로 만드는 운명.
사람이 사회화 되는 데에는 많은 것이 영향을 끼친다.
오죽하면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생겼을까.?
우리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살아가지만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성장한다.
그리고 그 속에 사회화 과정이 있다.
그리고 여기 19년 동안 밖에서 배우지 못했던 한 아이가.
6년 동안의 감옥 생활에서 삶의 모든 것을 깨달아 버린 남자가 되어버린다.

영화는 짧지 않는 러닝타임 동안 잔잔하게 흘러간다.
처음에 조금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긴 하지만.
점점 그 정도의 폭력에는 익숙해져 버린다. 왜냐하면 그곳은 감옥이니까 말이다.
그렇게 말리크는 감옥에서의 주류가 되어간다.
완벽하게 감옥이라는 사회에 120%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적응해버린다.

 19살의 철없는 아이가 아닌 26살의 거물급 두목이 되어 나오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정말 말리크의 자유의지가 만든 결과 일까?
 루치아노가 사주하지 않았더라도 과연 말리크는 이런 사람이 되었을까?
조용히 모범수로 나갈수도 있지 않았을까?
 감옥을 나오는 말리크는 웃고 있었지만, 그의 삶의 끝은..
언제나 이런 쪽에 종사하는 사람이 그렇듯..
그 어느것도 정해지지 않은 삶이기 때문에..
난 같이 웃어줄수도,, 행복을 빌어줄수도 없었다.
 폭력이 일상화 된 사회,
 아니 그런 자극이 없이는 하루도 제정신으로 살수 없는
감옥이라는 사회에서 말리크는 이미 처음부터
선택권이라는 것이 주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미 영화가 끝났는데도 마음한켠이 무거운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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