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 커피라는 뜻의 '노서아 가비'
사랑보다도 지독하다는 그 커피를 난 선천적으로 즐기지 않기 때문에.
사실 이 이야기를 이해할수 있을까도 의문스러웠다.
조선 최고의 바리스타 이야기라는 서평을 본 탓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 책은 유쾌하고 빠른 전개가 인상깊은 책이었다.
주인공 따냐의 조선과 러시아를 오가는 광활한 스케일과
따냐의 거침없는 사기꾼 기질까지도 ㅎ
남자의 사랑에 백이면 백을 거는 여자가 아닌 항상 마지막 하나를 준비한다는.
철저한 따냐에게는 이반과의 사랑도 고종황제와의 사랑도
철저한 사기의 일부일 뿐이다.
아이는 아이고 사기는 사기라고 외치는 이 당당한 따냐에게
읽는 동안 흠뻑 빠져 버렸는지도 모른다.
사실 '커피프린스'이후의 바리스타 신드롬에 빠져 한때 커피에 관심을 가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커피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로써는..
참 관심 갖기 어려운 분야인건 사실인것 같다.
암튼 모든 걸 떠나 책 자체는 빠른 전개와 유쾌한 내용으로 정말 작가가 원한대로
잙 읽히는 책을 만든건 사실인듯
그리고 참신한 주제와 시대는 조선이나 그 각각의 주인공들은 현대를 사는
우리 주변의 인물인 듯한 생각이 드는 독특한 문체.
아마 천만관객이 아닌 천만독자가 될 작품은 요즘 대세인
이런 역사 픽션쪽에서 나오지않을까.?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 중에서 말이다.
그리고 이 작품이 그런 방면에서는 상당한 진전을 이룬 작품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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