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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애하는 적 - 허지웅


 

방송가이자 평론가인 허지웅의 에세이

작가 허지웅이 품고 있는 가장 뜨겁고 강렬한 이야기.

2년 전 《버티는 삶에 관하여》에서 이 엄혹한 시대를, 각자의 묵직한 인생을 버텨낸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던 ’글쓰는 허지웅‘이 이번에는 자신의 엄마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 등 내밀한 가족사부터 청소와 스타워즈, 영화, 선인장, 친구 등 그의 일생과 기억을 이루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부분에 대해 털어놓은 책 『나의 친애하는 적』을 출간했다. ‘허지웅’이라는 사람의 일상과 생각을 가장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에세이는 허지웅이 매일 쓰고 때로 신문과 잡지에 연재해온 글에 새 글들을 더하여 엮은 것이다.

그가 이번 책에서 들고 나온 화두는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 사이의 거리다. 나와 나 자신, 나와 당신, 그리고 나와 공동체, 대한민국이라는 이 애증 어린 나라 사이의 최적의 거리에 대한 치열한 고민. 이 책의 1부에서는 그는 일상에서 벌어진 실패의 연대기가, 2부에서는 그가 사랑받고 싶었고, 열렬히 사랑했던 ‘얼굴’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3부 ‘끓는점’에 이르러 지금, 우리들에 초점을 맞추어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아픔과 분노를 담은 이야기를 보여준다.

 

살다보면 별일이 다 있어요. 中

 


 이번 에세이도 역시 본업이 영화가 메인이긴 하지만 다른 분야의 글도 생각보다 많이 다루고 있다.

  허지웅의 글은 허세가 가득하면서도, 현실에 맞닿아 있다.

21세기의 한국 , 일명 세월호, 최순실정국 등등의 현실의 삶에 대해서 그의 생각을 적어 놓았다.

 한국에서 왕따 문제를 다루는 방법은 내부 고발자를 다루는 모습과 묘하게 닮아있다.
어떻게든 내부에서 조용하게 해결하길 바란다. 부조리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내부 고발자 개인의 성향을 들어 조직에 어울리지 못하는 부적응자의 문제로 바꾸어 버린다.
남들도 그러는데 왜 우리 뭐만 가지고 그러냐는 옹호성 관전자들이 생겨난다.
그마저도 관심은 잠깐이고 내부고발자는 결코 보호받지 못한다.

 그의 가치관과 조금은 비슷해서 일까?

그래서 그의 글을 매번 읽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나오는 영화를 한번 보고나서 다시한번 읽어보아야 겠다.

순백의 피해자.
사람들은 순백의 피해자라는 판타지를 가지고 있다. 피해자는 어떤 종류의 흠결도 없는 착하고 옳은 사람이어야만 하며 이러한 믿음에 균열이 오는 경우 '감싸주고 지지해줘야 할 피해자'가 '그런 일을 당해도 할말이 없는 피해자'로 돌변하는 것이다. 우리가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던 그 많은 피해자들을 떠올려보자. 어쩌면 우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인지도 모르겠다.

 책에 나오는 인상깊은 구절들을 순서 없이 정리한 것이다 보니 두서가 없다.

특히 순백의 피해자와 위의 내부고발자는 크게 잘못되어 돌아가는 우리네 현실 모습을 비판하고 있다.

 너무나 자주 쉽게. 우리는 불의와 타협하게 된다.

정의를 지키기에 너무나 우리 사회는 불편하고, 불합리하게 돌아간다.

 내부고발자는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정말 옳은일을 하면 손해를 보는세상..

이번 선거에는 그런 일들이 더이상 없는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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