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 우리 가계의 주류 소비 문화가 눈에 띄게 변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음주 문화와 건강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10분기 연속 감소, 역대 최대 폭으로 줄어든 '술값'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주류 실질 소비지출은 1만 3,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0% 감소했습니다. 이는 2019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입니다. 2023년 4분기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벌써 10분기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주류 소비 감소는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전 연령층에서 확인됩니다.

실제로 2030 세대에서 전반적으로 주류 소비가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NH농협은행이 발표한 술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5년 기준 20대 주점 소비 금액은 전년 대비 20.9% 감소했고, 주류 구매 금액도 7.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30대의 주점 소비 금액과 주류 구매 금액 역시 각각 15.5%, 4.5% 감소한 상황입니다.
소주 출고량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MZ가 술을 안마시는 이유
전문가들은 2030 세대가 술값을 ‘매몰 비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합니다. 술을 마신 뒤 특별히 남는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에 같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간다면 운동이나 자기계발, 취미 활동에 시간을 쓰는 편이 더 효율적인 선택이라고 여긴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회식 문화가 정착되었습니다. 비대면으로 회식을 하다보니 술을 접하지 않았고, 술을 완전히 끊지 않더라도 음주를 지양하고 건강을 챙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비·무알코올 주류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단순히 적게 마시는 것을 넘어, '폭음'을 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월간 폭음률은 33.8%로, 2023년(35.8%) 이후 2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거기다가 실제로 하이트 진로와 롯데칠성의 소주 매출 역시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제 독한 소주보다 순한 소주를 찾는데요. 실제로 1924년 35도로 출시한 소주는 점점 도수를 낮춰 이제 24년 기준으로 소주는 15.5도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술을 많이 먹지도 않고 도수가 높은 술을 찾지도 않는 것이 문화가 되어버린 탓입니다.
실제로 사회적인 변화도 눈에 띄는데요. 예전에는 빈번했던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주 엄격하게 바뀌었고, 실제로 회사에서도 회식을 강권하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이제 회식보다는 소소한 모임이 대세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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