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25일(현지시간) 새벽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으며 전면 충돌한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 헤즈볼라 전쟁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포착했다며 전투기 100여대 등을 동원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 표적을 선제 타격했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300발이 넘는 로켓을 쏟아부으며 지난 달 고위 지휘관이 암살된 데 대한 보복 개시를 선포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전투기 100여대를 출격시켜 레바논 남부 등지의 로켓 발사대를 타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공습 개시 직후 이 사실을 발표하고 자국 북부 주민들을 향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알렸는데요. 레바논 남부에도 아랍어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헤즈볼라의 위협을 공격해 제거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오전 5시께 이스라엘 북부로 헤즈볼라가 쏜 로켓과 무인기 수백기가 날아오며 공습경보가 잇따라 발령되었습니다.
헤즈볼라는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 폭격에 사망한 데 대한 보복으로 로켓 320여발을 발사하고 드론으로 군사기지 11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아이언돔 등 이스라엘 방공망이 작동해 헤즈볼라 로켓을 격추하는 과정에서 텔아비브 북쪽 항구도시 하이프 등지에서도 폭음이 들렸다고 합니다.
헤즈볼라?
헤즈볼라는 레바논에 기반을 둔 시아파 이슬람 테러 조직입니다. 정식 명칭은 레바논 이슬람 저항을 위한 신의 당이라고 합니다. 시아파이며 시리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레바논 정규군보다 강력한 무력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건은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 이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가한 공격 중 최대 규모(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확전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아직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암살에 대한 본격적인 보복에 나서지 않은 이란과 하마스-헤즈볼라-후티(예멘) 등으로 이어지는 친이란 세력, 이른바 ‘저항의 축’이 추가로 무력 공격에 나설지가 확전의 키워드입니다.
이번 전쟁은 앞서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어린이 12명을 숨지게 한 축구장 공격 사건이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소행이라며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군 지휘관이자 전략부대 수장인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했습니다. 게다가 지난달 31일에는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새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했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부문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스라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숨졌습니다.
이후 헤즈볼라가 복수를 다짐한 것인데요.
이번 사건 어디까지 확전될지, 이제 중동 분쟁이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다시 세계는 전쟁 속으로 들어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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