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살수 없는 것들 /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일까? 처럼 이 책 또한 결코 쉽지 않다.

혹자는 이런 학술적인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는 것이 너무나 비상식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정의, 도덕이라는 것이 시장가치에 의해 시나브로 침식 되었다는 것을..

국민들이 스스로 알아간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27살...의 나이에 최연소 하버드 대학교수가 된 샌델의 책은 항상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결코 쉽사리 답을 내어주지 않는다. 그래서 읽는 내내 불편한지도 모르겠다.

 2012년 한국에서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이며 공동선을 해치는 여러 기득권자들의 행위가, 단지..

시장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면죄부를 주는 정말 말도안되는 수많은 사례를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는 수많은 소시민들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고,

 이 책을 통해 이러한 현상 속에서 점점 우리 삶을 오염시키는 암세포와 같은 현상의 위험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인가 잘 못되고 있다고들 생각하지만 명확하게 짚어내지 못하는 그 '무엇'을 샌델교수는

수많은 예를 통해서 보여준다.

 하지만 결코 그 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이 나에겐 너무나 어렵게 느껴진다.

  시장이 개입되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가치의 변질.. 그 속에 내포된 위험성을 샌델은 경고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자문해 보아도, 사실 돈과 100% 독립적인 가치를 지닌 것이 존재할까?

 경제적으로는 옳지만 그 옳음이 과연 보편적 도덕에도 옳은 것이라 장담할 수 있을까?

 이미 많은 가치의 변질을 겪어서 순수하지 못한 사람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우정을 지키기 위해서 과연 고액의 보증을 서 줄 수 있을까

아니면 나도 선물보다는 현물(?)이라는 요즘의 선물 풍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책에서 작가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에 대해서 고민할 것이 아니라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를 어떻게 지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에 곰곰히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밤 다시 한번 '정의는 무엇인가'를 읽고 잠을 청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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