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우리의 프로야구는 물론 현실를 떠올리게 한다.
모기업이 재정난으로 허덕이지만,,
놀라운 용병술과 작전으로 정규시즌 90승이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세운
삼호 맥시멈즈 감독인 김인식 감독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 책은.
또 한편으로는 엄청난 재력으로 부정한 승부조작을 하는 미성 스틸러스까지 등장시키며
야구라는 주제에 도덕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넣어 풀어나간다.
사실 프로야구는 처음부터 정치나 사회와 떨어질 수 없는 것이긴 하다..
시민들의 사회에 대한 불만을 희석시키기 위해 출범한 것이 우리나라의 프로 종목의 시초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아마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야구라는 주제로 풀어간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책을 읽다가 놀란 것은 선수때부터 결단코 현실과는 타협하지 않는
일명 불량(?) 김인식 감독의 정말 뛰어난 전술과 용병술은 책을 읽고 있는 나로써는 감탄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작가의 상당한 야구 지식에 놀랐던 것이다.
물론 극적인 효과를 이용하기 위해 사용한 약간의 허구는 인정해 주도록 하자..
그러한 것을 뒤로 한 채 역시 스포츠가 갖는 유일무이한 매력인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명제를..
깡끄리 무시하는 '승부조작'이라는 편법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사회를 비꼰 작가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김인식 감독의 '포기하지 않는 그 승부근성'을 보며
나름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마음속으로 응원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또 쉽게 현실에 타협하는 자신에 대한 반성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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