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방송되는 날이었습니다.
7화에서는 드디어 나희도가 1999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희도는 우여곡절 끝에 펜싱칼을 되찾고 이진이가 철도역에서 픽업해서 경기장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초반에 조금 밀리는가 싶더니 희도는 본인의 펜싱을 되찾고 결국 금메달을 따게 됩니다.
하지만 고유림은 마지막 판정에 승복하지 않고, 인터뷰에서도 오심이라고 언급을 합니다.
사실 국가대표라면 공식석상에서 하면 안 되는 말이었죠.
그리고 여론의 흥미대로 이야기는 나희도의 금메달이 아닌 고유림의 빼앗긴 메달로 전환되고 맙니다.
결국 희도는 "제가 이 경기 져줘야 했냐요? 모두 고유림이 이기는 걸 보고 싶으니까?" 라고
분노하고 메달은 던지고 기자회견장을 나가고 맙니다.
희도는 판정을 왜 네가 하나며 고유림이 내 노력을 부정해서 금메달의 가치를 산산조각 냈다고 말합니다.
"왜 판정을 네가해? 심판이 있는데"라며 "판정에 승복하는 것도 선수의 몫이다.
네가 판정 부정하고 내가 죽을 만큼 노력해 따낸 금메달의 가치를 산산조각냈다.
네가 인정하지 않아서 내 금메달이 영예를 잃었다.
지금 금메달을 뺏긴 사람은 나고, 뺏은 사람은 너 고유림"
사실 이 장면은 너무 안타깝고 현재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응원하는 선수가 이기는 걸 보고 싶다면 영화를 봐라
스포츠는 그런 장르가 아니다
심판은 공항까지 찾아온 사람들의 오해를 풀고 싶다는 백이진의 진심에 감동하여 인터뷰를 하는데요.
저 대사가 너무나 인상 깊었습니다. 백이진이 말하는 것처럼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금메달 논란을 선동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였는데요.
우리 사회에서도 사실 진실은 저 멀리에 두고 본인이 원하는 현상을 선동하는 것이 많습니다
특히 최근 언론이 이대남(20대 남자)라고 정치권과 한 때 엄청나게 이슈를 만들어냈는데요.
사실 정말 주위에 언론이 그리는 이대남처럼 여성을 혐오하는 남자들은 별로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진실을 호도하고 그저 본인들의 정치에만 활용하는 것인데요.
이에 자정작용으로 요즘에는 1번남 2번남이라는 또다른 용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정말 일부의 몰상식한 혐오가 20대 남자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치인들과 언론이 선동하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다시 드라마로 돌아와서 지웅이는 힘들어하는 유림이에게
언제나 나만의 금메달이었다며 위로를 전하고
이진은 심판의 인터뷰를 통해서 여론은 반전시킵니다.
그리고 희도에게 국가대표로서의 행동을 조언해줍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가 바라는 어른의 모습이 아닐까요?
우리가 1990년대에 열광하는 것은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쌍문동 사람들처럼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도 어르신들은 나희도에게 고생했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사실 판정시비로 논란이 일어나는 사람은 정말 소수일 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런 소수가 남긴 댓글만 보고 여론이 호도될 수 있습니다.
이미 진실이 밝혀진다 하더라도, 연예인이나 공인은 이미 명예를 실추하게 되는 것이죠.
이것은 사실 아직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지만 찬미 코치 역시 과거에 어떤 논란으로
국가대표 코치에서 불명예스럽게 사퇴했던 것이죠.
그래서 아마 우리는 이 1990년대의 드라마에서 위로를 얻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정말 서로에게 너무나 날카롭게 혐오의 말만 주고받는데요.
남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포용하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공의 선을 추구하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그런 마음으로 말이죠.
그리고 그 시작은 백이진이 보여주는 것처럼 언론이 진실을 밝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결승전 심판의 말처럼 중계된 카메라로도 정확한 판독이 어려운 현상을
상식적으로 바로 앞에서 본 심판이 가장 잘 볼 수 있는 것처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가 그 시작점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8화 내용이 더 궁금하긴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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