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의 아프리카전 포지션 변경과 멀티 스페셜리스트까지

작년 롤드컵 우승으로 세계챔피언이 되었던 담원 기아가 스프링 시즌 초반 생각보다 고전을 하고 있다.

담원기아-아프리카전

그리고 어제는 아프리카 상대로 주전 원딜이었던 고스트를 빼고, 말랑을 엔트리에 추가하여

쇼메이커가 원딜로 캐니언이 미드로 가는 포지션 변경을 통해서 승리를 하였다.

어제 수많은 기사를 통해서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각종 시험적인 픽은 아프리카를 상대로 하게 되는데요.

아프리카의 플라이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과도 겹쳐서 생각이 되게 되네요.

플라이 선수의 누가 오든 반반은 간다라는 점이 포변한 캐니언과도 반반을 가게 되면서 아쉬운 모습이 나온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레오가 쇼메이커 상대로 우위를 차지한 것과는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칸선수가 정말 하드캐리한 경기였기도 합니다.

사실 롤이 벌써 10년이 넘게 게임이 지속되면서, 롤에서도 다양한 챔피언과 다양한 스킬들이 생기면서

고정된 역할이 많이 희석된 느낌입니다.

관중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다 보니, 신규 챔피언들은 정말 괴기한(?) 능력치를 가지고 나오게 되고,

이로 인해서 어딜가도 잘하게 되는 그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18년에 리메이크되어 휩쓸었던 아칼리 같은 경우 탑 미드에서 다 사용되었습니다.

아트록스 역시 탑미드에서 사용되었구요.

그리고 21년 서머에도 보면 밴픽 상위에 있는 레넥톤, 루시안, 아칼리, 카르마, 리신 등은

탑 미드, 정글에서 그리고 서포터 등에서 다 사용되는 픽입니다.

그리고 이제 프로게이머의 역량에는 멀티 챔피언 뿐만 아니라 멀티 포지션도 소화가 가능해야 합니다.

사실 어제 경기 이전에도 다양한 포지션 변경이 있었구요.

예를 들어 롤드컵까지 우승한 가장 유명한 앰비션의 미드-> 정글 포변이라던지

하트선수의 정글 -> 서폿으로 포변한 것, 코어장전 선수가 원딜 -> 서폿 포변 한 것등이 유명합니다.

물론 초창기에 롤이 확립되기 전에는 '포지션 변경(포변)'이 어느정도 자주 발생하다가,

지금처럼 분업화가 철저해진 시기에는 포변이 성공하기 어려웠는데요.

어제 경기가 어느정도 이정표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축구에서도 윙어였던 앙리가 중앙공격수로 포변하여 성공한 케이스 등 전통적인 스포츠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리고 스포츠를 벗어나더라도,

점차 고도화되면서 예능에서도 본업 이외에도 다양한 재능이 있어야 성공하는 시대인데요.

예를 들어 예전에는 가수면 노래만 잘하면 충분했으나, 요즘 가수들은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그리고 외국어 및 어느정도 연기까지 잘해야 합니다.

BTS를 보아도 그렇고, 

노래와 연기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는 아이유를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가수가 드라마에 나오는게 뉴스까지 됬지만, 지금은 기본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디지털 시대에서도 그런데요. 

벌써 15년에 쓴 글인데요. 컨버전스와 디버전스의 유행이 돌고 도는 듯한 느낌도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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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하나만 엄청나게 충실해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

우리에게 이해찬 1세대라 알려진 세대가 있었습니다.

즉, 한가지만 잘하면 대학에 가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점차 복잡해지면서 하나만 잘하는 스페셜 리스트보다는

여러개를 두루 아는 제너럴리스트의 세대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두루 안다는 깊이가 예전보다는 생각보다 깊어진 느낌입니다.

그래서 요즘 신조어로는 '멀티 스페셜리스트'라고 칭한다고 하는데요.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되 경험은 해보지 않았지만 다양한 분야와의 '통합에서 나오는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즉 다양한 분야(multi)의 지식을 통합해서 분야의 새로운 지식영역을 개척하는 전문가(specialist)를 멀티스페셜리스트 라고 한다.

정말 점점 세상이 성공하기 어려워지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도 초창기 게임인 오락실 게임 등은 정말 그 게임(마리오 등) 하나만 잘하면 됬으나

종족이라는 개념이 생긴 스타크래프트 시절에는 종족간 상성에 대해서 공부해야하는 복잡함이 추가되었고,

롤에서는 5명의 팀플레이라는 역할(포지션)이 추가된데 이어서, 이제는 그 멀티포지션까지 수행해야 합니다.

역시 프로게이머가 된다는건 점점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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