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공중그네'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널리 알려진 일본 작가.
그의 신간 '오 해피데이'는 역시 그 답다는 말이 어울린다.
일상 탈출을
꿈꾸는 여섯 명과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가볍고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여섯 명의 주인공은 사실 이웃과 잘 어울리고 영향력이 있는 그런 인간군상이 아닌.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심하고 또 어떻게 보면 약간 아웃사이더라고 해야하나.
그런 그들이 큰 맘 먹고 그들의 일상 탈출을 위해 작지만 큰 변화가 시작된다.
맨날 쳇바퀴 돌듯 지나가는 일상에서 환멸을 느끼고, 옥션에 빠지게 되는 아주머니<Sunny day>
아내와 별거 후 어렸을 적 부터 꿈꾸던 남자의 로망이었던 집으로 꾸미게 되는 <우리집에 놀러오렴>
, 실직 후 전업주부가 천직이라고 느끼는 남편<여기가 청산> 등 여섯명과 그와 관계된 가족들을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나가고 있다.
그들의 이 소심한 일탈은 작지만 큰 성과를 얻어 내고,
그 과정 속에서
가족의 따스함
으로 그들은 다시 일상 생활에 복귀 하게 된다.
그 과정의 유쾌함은 마치 M본부의 '지붕 뚫고 하이킥'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것 같은 상상과 ㅎ
그 유쾌함에 읽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가족들과 저렇게 티격태격하며 지낸건. 어릴 때를 빼곤,
사실 없는 것 같다. 자기 일이 바쁘고,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급급해,
가족을 잊고 살아가는건 아닌지
. 되돌아 보게 된다.
오늘 가족에게 안부전화라도 한통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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