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JTBC에서 박해영 작가가 쓴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모자무싸)가 방영되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이제서야 봤는데요.
모자무싸?
나의 아저씨로 유명한 박해영 작가의 신작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 사람들은 모두 ‘나는 괜찮은 인간이다!’라는 데에 인생 전부를 거는 듯하다. 인격적으로든 외모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어떤 식으로든 ‘괜찮은 인간’이고픈 욕망. 잘나서 증명해 보일 수 없다면, 망가져서라도 특별해져야 한다는 강박. 그러나 그 주장은 늘 좌절되고, 뜻대로 되지 않고. 그런 식으로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나도 그러함에도 자신의 무가치함을 가리려고 요란하게 허우적대는 인간은 왜 또 그렇게 미운지. 그런 인간을 끌어안지 못하면 나를 끌어안지 못하는 것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런 인간에 대한 증오가 멈춰지지 않는다. 여기 잘나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못나가 시기와 질투로 미쳐버린 인간이 있다. 그리고 그가 꼴 보기 싫어서 미치겠는 친구들. 어금니 꽉 깨물고 자신의 무가치함을 극복해 나가려고 하는 한 인간과 역시 어금니 꽉 깨물고 그런 그를 끌어안아 보려고 하는 사람들의 얘기. |
다만 시청률은 5%로 높지는 않았는데요. 12부작으로 그래도 먹먹하게 재미있었습니다.

드라마의 줄거리는 영화 감독들 모임인 8인회에서 유일하게 감독이 못된 황동만(구교환)과 영화사인 최필름의 변은아(고윤정) PD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고윤정이 앞선 작품이었던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에서도 정준원과의 로맨스로 말이 안된다는 설정이었는데..
이번에도 아무것도 없는 백수(?)라고 볼 수 있는 황동만과의 로맨스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똑같이 아무것도 아니었을땐 친했지만, 8인회에서 본인만 감독이 되지 못하자 친구들의 영화에 악플러로 전향한 황동만..

개인적으로는 고혜진이라는 케릭터가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어른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고박필름은 정말 영화를 하고 싶은 감독들을 위해서 돈보다는 영화 자체에 집중하고
또 경세와 동만의 싸움을 옆에서 수년간 보면서도 그들을 적당한 선에서 중재합니다.
" 대한민국에서 누가 돈벌라고 영화를 하냐! 놀라고 영화를 하지! "
내가 하는 스포츠도 이 영화처럼 사실 돈벌려고 하기에는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후배가 물어봤는데, 참 그렇다 한국에서 스포츠는 딱 그 위치다. 회사에 수익이라기 보다는 짐이 되는 존재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인 야구 마저도 이익을 내기 쉽지 않다.

거기다가 키움을 제외한 대부분 구단은 여전히 모기업 광고를 통해 일정 수준의 재원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계자들은 "영업이익 일부는 모기업 지원 성격이 포함돼 있고, 향후 구장 투자 등을 위한 재원 확보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잔잔하게 사실 전작과 같이 밝은 분위기의 드라마는 아닙니다. 하지만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형인 황진만의 시 글귀가 참 좋았는데요. 그의 스토리도 참 좋았습니다.
소중한 가족(딸)을 잃고 슬픔과 괴로움 속에서 써 내려간 시가 시인으로서의 재능을 발휘해 인정 받은 사실에 더욱 괴로워하고 시를 쓰면서 괴로워진 시인 황진만 결국 그는 인정받고 환대하는 시인의 삶보다 용접이라는 노동 속에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택하고 살아가고 있는데요.

인생의 목적이 뭐야?
목표 말고 목적.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냐?
진만에게는 딸이고, 동만에게는 웃기게..

봄은 늘 기다립니다.

정신없이 써내려 갔는데요.
한번 드라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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