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사고 발생

최근 정말 사고가 너무 많이 나는 것 같은데요. 광명의 신안산선 공사현장에서 또 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사고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앞서 그제 밤 10시쯤, 신안산선 공사 현장 지하터널에선 기둥들에 금이 간 게 처음 발견됐습니다. 이에 당시 야간 작업자들이 곧바로 신고해 일대 교통 통제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시공사 측이 이튿날 아침, 오히려 보강 공사에 들어갔고, 공사 현장은 결국 어제 오후가 되면서, 왕복 6차선 도로가 완전히 갈라지는 등 처참하게 붕괴됐습니다.




사고 초기에 근로자 총 18명 중 5명의 연락이 닿지 않았으나, 이 중 3명은 차례로 안전이 확인된 상태라고 합니다.

나머지 2명 중 구조된 A 씨는 하청업체 소속이며,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공사 50대 근로자 1명은 아직 실종 상태라고 합니다.

당국은 오후 10시 16분쯤 지하 30m 지점 비스듬하게 기울어 떨어진 컨테이너 틈에서 A씨를 발견했지만, 당시 상·하반신이 구조물 잔해에 깔린 상태였고, 현장 특성상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하면서 구조가 늦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당국은 A씨가 '압좌 증후군'에 빠질 수 있다고 판단해 수액을 투여하는 등 응급처치를 시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좌 증후군이란 무거운 물체 등에 깔려 있다가 나왔을 때 죽은 세포에서 생긴 독성물질이 혈액 쪽으로 쏟아지는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당국은 A씨의 하반신 쪽을 뒤덮은 철근 등 구조물을 일일이 제거한 후 6시간가량 지난 오늘 오전 4시 31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 50대 B씨는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칫값을 추적하는 등 여러 기법을 동원했지만 B씨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원인 투아치 공법?

이번 사고는 '투아치(2arch) 공법'이 적용된 지하터널 내부 버팀 기둥에서 균열이 생기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투아치 구조는 상행선과 하행선을 위해 터널을 2개 뚫을 때 터널 사이 거리를 떨어뜨리지 않고 일부 겹쳐서 시공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먼저 터널 사이 중앙에 첫 번째 터널을 뚫고 지지 기둥을 설치한 뒤 좌우로 확장해 양쪽에 두 번째, 세 번째 터널을 설치하는 식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투아치 구조 시공은 예전부터 해오던 것으로 공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이렇게 계속 이어올 수 없다"며 "하중이 많아졌다든지 하는 구조적인 문제, 철근 보강이 누락됐다든지 하는 시공 품질의 문제 아니면 감리 감독의 문제 중 하나가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한분도 빨리 구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28x90

해당 블로그에서 발행되는 콘텐츠 중 일부 글에는 제휴 및 홍보 관련 링크가 포함될 수 있으며,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