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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분간 좁은 관 속의 한명의 배우만 출연하는 영화.

 최근에 본 생존영화인 127시간과도 어느 정도 유사한 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보다 확실한 주제의식을 나타내는 것 같다.

급박한 상황인데도.. 믿어주지 않는 119와 전화를 거는 곳마다 각종 절차만을 외치는 관료주의의 폐혜와

 미안하다만을 반복하는 정부, 그리고 책임회피를 위한 잔인한 회사의 녹음기 씬..

 무엇보다 더 어이가 없는 것은 내용이 너무나 공감되서, 이 영화가 혹시 실화를 바탕으로 쓰지 않았을까?
 
하고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현실에서도 일어날 만한 충분한 개연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일처리를 위해서는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말과 우리는 담당 부서가 아니니 다른 쪽에 연락 달라는 말.

아마 가장 흔히 듣는 말이 아닐까?

그리고 그 정점은 마지막 대사에 요약되어 있지 않을까?

" 미안해요. 마크 화이트네요.."

 만약에 만약에 폴 콘로이가 평범한 트럭 운전수가 아니었어도..

같은 결과 였을까?

 아니면 덕분에 살려 냈다던 마크 화이트의 장례라도 치르게 됬으니, 고맙다고 해야하나?

 정말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보고 나서 씁쓸한 마음 뿐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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