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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교폭력에 대해 다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이라는 일본 영화와 한국의 용감한 시민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괴물

영화 괴물은 여러 장면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괴물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먼저 엄마인 사오리가 편향된 시선으로 호리 선생님을 학대의 가해자로 만들고 이에 동조하지 않는 학교 교직원들을 모두 괴물로 몰아가는 것

호리 선생님의 시점에서는 요리와 미나토가 싸우는 현장을 목격해 두 사람을 말리고, 매번 요리가 괴롭힘을 당한 주변에 미나토가 있음을 감지하고 미나토가 요리를 괴롭힌 장본인인 괴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나토의 경우 요리를 좋아하지만 동성애는 병펌하지 않기에 어머니는 평범하기를 원해서 호리 선생님에게 거짓말을 하는 장면 

이어서 미나토의 시점에서 반 아이들 중 일부가 요리를 따돌림 하는 장면과 이에 동참하지 않는 아이들을 똑같이 괴물로 몰아가는 장면

또, 왕따 당하는 요리의 아버지가 요리에게 돼지 뇌를 언급하며 모욕을 주고 아들을 학대하는 장면

즉, 어른들이 만든 갖가지 편견과 그들이 만든 기준이나 안전선에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을 모두 괴물로 만들어버리는 편협한 세상 그 자체가 괴물이라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용감한 시민

용감한 시민은 이에 비하면 정말 간단한 플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을 통쾌한 한방 즉 폭력으로 해결한다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사회 문제인 학교폭력과 교권추락에 대해서 통쾌하게 풀어가고 있는데요.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먹고 살기 위해 조용히 살아 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 법도 경찰도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의 선을 넘는 행동을 목격하게 된다. 그의 계속되는 악행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그녀, 정체를 숨긴 채 통쾌한 한 방을 날리기로 마음 먹는데… "선은 네가 먼저 넘었다 말이 안 통하면 혼나야지!"

 

그리고 최근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인천 연수구의 중학생 추락사의 경우가 생각났습니다. 이 사건은 중학교 2학년을 집단 폭행하여 추락사 한 다음 가담한 중학생이 피해 학생에게 빼앗은 패딩을 입고 나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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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패딩도 내 아들 거예요.”

엄마는 중학교 2학년생 아들이 집단폭행 당한 끝에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뒤 인터넷에 러시아어로 이같은 글을 올렸다. 한 폭행 가담 중학생이 검거돼 영장실질 심사를 받으러 가면서 입은 베이지색 패딩을 가리킨 것이다. 러시아 국적의 엄마는 아들과 단둘이 살았다. 형편도 어려웠다.

아들 A(당시 14세)군이 추락사한 것은 2018년 11월 13일 오후 6시 40분쯤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의 한 아파트 15층 옥상에서였다. A군을 폭행한 아이들은 이모(당시 14세)군 등 중2 남학생 3명과 여중생 김모(당시 15세)양을 포함해 모두 4명이었다. A군과 초등학교 동창 등으로 같은 동네에서 살았다.

이군 등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우리가 빼앗은 네 전자담배를 돌려주겠다”고 불러냈다. A군이 나타나자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갔다. 이어 욕설을 퍼부으며 1시간 넘게 주먹과 발로 얼굴 등 전신을 집단폭행했다. 이들은 때리다 지쳤는지 잠시 쉬었고, A군은 그사이 옥상 난간에 매달렸다 아래 에어컨 실외기 위로 뛰어내렸다. 그는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실외기에서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 주민들과 아파트 경비원이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앞서 A군은 이날 새벽에도 이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A군이 다른 초등 동창과 전화하면서 “걔(이군 일행 중 한 명) 아빠 얼굴이 못생긴 BJ(유튜버·인터넷 방송진행자)를 닮았다”고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들과 2명이 더 합세한 남녀 중학생 6명은 이를 보복하기로 하고 오전 2시쯤 PC방에 있는 A군을 인근 공원으로 데려갔다. 이들은 A군이 입고 있던 패딩과 14만원 상당의 A군 전자담배를 빼앗고 공원 두 곳을 옮겨 다니며 때렸다.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을 선택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A군이 달아나자 전자담배를 미끼로 아파트 옥상으로 불러내 무자비한 집단폭행을 가하다 끝내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이군 등은 A군이 추락해 숨지자 옥상 현장에서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하자”고 ‘자살’로 위장하기로 입을 맞췄다. 실제로 경찰에서도 “옥상에서 대화하던 중 A군이 갑자기 ‘자살하고 싶다’며 옥상 난간을 붙잡아서 말렸지만 듣지 않고 스스로 뛰어내렸다”면서 폭행 사실을 은폐했다.

주범들은 항소심까지 가서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한규현)는 2019년 9월 주범인 이군에 대해 장기 6년~단기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그마저도 감형되었습니다. A군 유족과 합의했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군은 1심에서 장기 7년~단기 4년 징역형을 받았었다. 나머지 3명은 이군보다 낮은 1심의 형량이 그대로 선고됐습니다.

이런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기사에 따르면 한 지인은 방송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군 등이 웃고 즐거워 보이고 아주 편해 보였다”며 “(그들이) ‘구치소에 누워서 TV도 볼 수 있고, 오후 9시에 자서 아침에 일어나 콩밥을 먹고 그냥 편하다’고 했다”고 전해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지인도 “‘구치소에서 나오면 제대로 살라’고 했더니 ‘너나 잘 살라’면서 웃었다”며 “가해 학생들은 후회도, 반성도 없어 보였다”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소년법은 소년이 법정형으로 장기 2년 이상의 유기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경우에 형사처벌 기준은 그 형의 범위에서 장기(10년 미만)와 단기(5년 미만)를 정해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규정한 이유는 장기와 단기를 둠으로써 형의 집행에 탄력을 기하여 소년범의 교화를 도모하고, 소년범의 신속한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형사정책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인데요. 이들은 장기 7년 단기로 4년이라면 이미 사회에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공적인 처벌이 너무 빈약하니 우리는 작년에 모범택시와 비질란테와 같은 사적 제재에 열광하게 됩니다. 학폭 가해자들은 하나도 반성하지 않고 잘 살아가니 이게 맞는 세상인가 싶습니다.

용감한 시민처럼 통쾌하게 법으로 처벌받는 경우는 주위에서 본적이 없는 것 같네요.

그리고 또 하나의 교권추락의 상징인 주호민 사건 등 최근 학교에서 어떤 것이 올바른 일인지 알 수가 없네요.

교실에서 훈육이 가능한 것인지, 어떻게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이강인 하극상 사태처럼 이제는 더이상 연차나 기존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제는 우리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까요?

어떤 것이 괴물이 되지 않는 것인지 내 가치관은 맞는지 요즘에는 그마저도 너무나 어렵네요.

점점 잔인해지는 학교 폭력의 원인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그리고 더이상 훈육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가치관을 가져야 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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