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아비투스
아비투스란?
아비투스(Habitus)는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가 정립한 개념으로, 개인이 살아온 환경에 의해 형성된 '제2의 천성' 혹은 '타성'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특정 계층이나 집단 내에서 반복된 경험을 통해 몸에 밴 사고방식, 행동 양식, 취향, 말투, 몸가짐 등을 포괄하는 개념인데요.부르디외는 아비투스를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즉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라는 말입니다.
- 구조화된 구조 (Structured Structure) - 개인의 의지보다는 그가 속한 사회적 위치(가정 환경, 교육 수준 등)에 의해 먼저 형성됩니다.
- 구조화하는 구조 (Structuring Structure) - 한 번 형성된 아비투스는 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틀이 되어, 이후의 선택과 행동을 결정짓는 기준이 됩니다.
- 무의식적 성향-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은연중에 드러나는 취향이나 태도를 통해 그 사람의 사회적 배경을 짐작하게 합니다.
저자는 이런 아비투스를 7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는데요.
| 구분 | 내용 |
| 심리 자본 |
회복탄력성, 희망, 낙관주의, 자신감
|
| 문화 자본 |
매너, 에티켓, 예술적 취향, 언어 관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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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 자본 |
학위, 전문 지식, 정보력, 비판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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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자본 |
소득, 자산, 부동산 등 물질적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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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체 자본 |
건강, 외모, 목소리, 자세 등 신체적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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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 자본 |
사용하는 단어의 격조, 화법, 소통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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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자본 |
인맥, 커뮤니티, 권력층과의 연결망
|
대관 업무를 하면서 정말 많은 계층의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시민단체에서 ESG 단체 그리고 정치권, 기자, 정부부처, 사업체 등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점들을 아비투스라는 단어로 생각해보니 이해가 됩니다.
사실 사람은 본인이 경험한 것만 알수 있습니다. 경험하지 못한 것은 상상만 하게 되죠. 그리고 어떻게 보면 소셜 믹스와도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우리는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고 생각하지만 본질적으로 본인과 유사한 사람들과 만나고 생활하게 됩니다. 특히 이사 등을 하지 않았다면 동네 친구들과 학교를 다니고, 그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고, 그 친구들과 유사한 회사를 다니면서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과 생활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러다가 2020년 초반 비트코인 열풍으로 대박이 난 경우 갑자기 부자가 되면서 상류층이 된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 사람들의 아비투스는 다르다고 합니다.
즉 아비투스에는 경제자본 뿐만 아니라 7개의 자본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의 메시지는 정말 간단한데요.
"내가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내 계급을 나타내고 있다. 내 상류층의 아비투스를 따라서 행동해
예를 들어 상류층의 언어 습관에 대해서 설명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언어는 정밀어와 한정어가 있다고 하는데요. 하류층은 주로 한정어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현빈의 한땀한딴 트레이닝 복의 그것처럼 말입니다. 과연 나의 단어 선택은 어느편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 구분 | 일반적/낮은 아비투스 | 높은/세련된 아비투스 | 연관된 자본 |
| 정밀어 사용 | 대명사("이거", "저거")나 감탄사 위주 | 구체적 수치, 전문 용어, 정확한 고유 명사 | 지식 자본 |
| 한정어 사용 | 극단적 단정 ("항상", "절대", "다 그래") | 상황적 한정 ("일반적으로", "조건부로") | 심리/문화 자본 |
| 언어의 인상 | 즉흥적이고 감정적임 | 논리적이고 신중하며 여유로움 | 언어 자본 |
살면서 만난 타고난 부자들은 확실히 여유가 있습니다. 아등바등 살지 않고 항상 원하는 형태로 살아왔기 때문에 여유가 있고, 또 그들의 높은 지적수준과 문화수준을 은연중에 나타나게 됩니다.
개인의 선호가 아니라 사회적 지위가 취향을 결정한다.라는 말도 인상깊었는데요. 사실 정말 시골에 살면 개인의 선호를 알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도 서울과 달리 구장도 없고 같이 즐길 사람도 없습니다. 축구/농구 정도는 할 수 있어도 골프, 서핑, 펜싱 등은 시골에서 접해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과도한 엘리트주의에 대한 문제도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한국 사회에 열풍을 일으켰던 스카이캐슬도 많이 생각났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기득권층의 민낯을 보면서 실망했는데요.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나라를 팔아먹으려 하지 않나,
국무총리라는 사람이라던지 판사라는 사람의 높은 도덕성을 가지지 않고 존경할만한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버리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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