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봉한 미키 17을 보고 왔습니다.
미키 17
이제는 국내를 벗어나 세계적인 감독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신작입니다.
사실 국내배우가 하나도 나오지 않고,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 헐리웃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입니다. 감독만 한국인인데요.
미키 줄거리
“당신은 몇 번째 미키입니까?” 친구 ‘티모’와 함께 차린 마카롱 가게가 쫄딱 망해 거액의 빚을 지고 못 갚으면 죽이겠다는 사채업자를 피해 지구를 떠나야 하는 ‘미키’. 기술이 없는 그는, 정치인 ‘마셜’의 얼음행성 개척단에서 위험한 일을 도맡고,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로 지원한다. 4년의 항해와 얼음행성 니플하임에 도착한 뒤에도 늘 ‘미키’를 지켜준 여자친구 ‘나샤’. 그와 함께, ‘미키’는 반복되는 죽음과 출력의 사이클에도 익숙해진다. 그러나 ‘미키 17’이 얼음행성의 생명체인 ‘크리퍼’와 만난 후 죽을 위기에서 돌아와 보니 이미 ‘미키 18’이 프린트되어 있다. 행성 당 1명만 허용된 익스펜더블이 둘이 된 ‘멀티플’ 상황.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현실 속에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자알 죽고, 내일 만나” |
미키 17 후기
아무래도 배우들이 한국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걸까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먼저 설국열차가 떠오르는 계층별 문제의식인데요. 설국열차에서는 열차별로 계급이 있는 것처럼 니플하임 행성으로 가는 우주선에서도 위원회와 함께 계층이 존재합니다. 저는 보는 동안 우주로간 설국열차가 아닌가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요.
바퀴벌레 단백질 바처럼 휴먼 프리팅에 사용되는 용광로에 빠지면 다시 사용된다는 것처럼 순환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이 정말 연기를 잘했는데요.
기본적으로 인간복제와 심지어 죽을때 기억이 기록된다면 어떤 삶을 살게 될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져 있다.
기본적으로 익스펜더블은 개구리처럼 생체 실험에 사용되는데요. 니플하임에 정착하기 위해서 다양한 바이러스와 방사능에 노출되면서 계속 인류를 위해 생체 실험 대상이 됩니다.
이는 일본의 731부대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우주선에 있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라는 목적으로 진행하지만 미키는 의미 없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어떨 때는 15분만에 죽기도 하는데요.
심지어 회차가 진행될수록 미키는 이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게 됩니다. 익숙해진다는 것이 그런 것이죠. 하지만 여자친구 냐샤만은 인간성을 잃지 않고 항상 미키와 같이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도 이처럼 언제든지 게임처럼 리부팅이 된다면 인권이라는게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남기게 됩니다. 이런 반복적인 삶에 무료해질만도 하지만 미키는 무척이나 긍정적입니다.
'퍼펙트 데이즈'의 주인공처럼 본인에게 주어진 임무를 성실하게 달성합니다.
그리고 이제 행성의 원주민인 크리퍼와의 이야기인데요. 이는 미국이 인디언 원주민을 학살한 것을 모티브로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퍼는 미키를 살려줬지만 인간들은 장난 삼아 크리퍼 아이를 죽입니다.
영상미도 참 괜찮았는데요. 다만 너무 개연성 없이 진행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인간 프리팅에 대한 논란, 윤회, 계급사회, 침략전쟁 등 너무 많은 소재를 한 영화에 담으려다 보니 어느 것 하나 깔끔하게 끝내지 못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한번쯤 킬링 타임용으로는 충분한 영화이지 않나 싶고, 한국배우들이 연기했다면 좀더 공감가는 내용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한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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