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독서 리뷰를 남기는 것 같네요.
오늘은 근처 도서관에서 읽은 아주 보통의 행복에 대해서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보통의 행복
이 책은 코로나19 이후에 사람들의 행복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공감가는 내용이 정말 많았는데요.
가장 먼저 책의 목차는 part1. 행복에 관한 가벼운 진담
part 2. 행복에 관한 진지한 농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일명 4대 보험이 되는 직장을 구하듯이
행복의 경우에도 4대 보험을 가지고 있으면 행복해 질 수 있다고 합니다.
아래의 4개가 행복의 4대 보험이자 'I AM I(나는 나다)"
내가 나 자신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험이라고 합니다.
- 좋은 인간관계
- 자율성
- 의미와 목적
- 재미있는 일
글을 읽으면서 정말 좋은 문구가 많았는데요.
행복천재들은 좋아하는 것이 많다!
즉 사실 음식을 좋아하면 음식을 많이 알고, 또 그림을 좋아하면 그림을 많이 알게 됩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IT를 종아하는 사람은 IT에 대한 지식이 많은데요.
이처럼 행복한 사람들은 이 좋아하는 것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무심결에 '아무거나'를 주문하는데, 사소한 주문에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선택해보는 습관이 행복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벌이나 통장의 잔고가 아닌 좋아하는 것의 잔고!
가 바로 행복의 바로미터라고 합니다.
또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것들은 모른다
우리의 삶속에서 옛부터 '아는 게 병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의 삶은 인터넷의 발달로 굳이 알 필요가 없는 정보를 많이 알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정신적 고통과 관계의 갈등을 경험해야하고
보다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에 사용할 여유가 없게 됩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표현하였는데요.
이제 내향적인 사람들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우리는 이제 원치 않는 모임을 거부할 수 있고,
온전히 본인의 삶에서 본인이 자율성을 가지고 살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내향적인 성격으로 집에 있는게 젤 편한데요.
코로나19로 인하여 회식이 줄어들고, 별다른 외부 약속을 잡지 않아도 되는 삶이
한편으로는 너무 편합니다.
이 외에도 정말 행복에 대해서 주위의 흔한 사례를 통해서 많이 설명하고 있는데요.
인생의 시크릿은 감사라는 것!
행복은 그리고 그냥 일상의 삶을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잘 살아간다는 것!
행복을 쫒기 위해서 노력하지 말고, 현재의 삶에서 만족하고
또 타인과 비교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
그러한 보통의 삶의 행복의 필요조건이 아닐까요?
우리는 '성공'과 '경쟁'이라는 미명아래 우리의 행복을 잃어버린게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완도의 가족 사건으로 생각해 본 한국인 집단 우울증"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도 한국인이 불행한 이유를 들고 있는데요.
한국인은 대체로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많이 불행한 편 입니다.
전 세계에서도 10위권 안에 드는 잘 사는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왜 이리도 사는 것이 힘이 드는지, 그 원인이 무언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로, 한국인으로 태어나면 어쩔 수 없이 평생 열패감을 느끼며 살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 입니다. 사람에게 바라는 기준이 너무 높다고 볼 수 있겠지요
한국인으로 살면서 여러가지 기준들이 많겠지만, 웬만하면 다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어서, 정말 극소수만이 이 기준에 부합하기 때문에, 그러지 못한 절대 다수의 많은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현격하게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서, 키, 외모, 성적, 학벌, 직업, 소득수준, 집, 자동차, 재산, 자식간의 비교 등등
이런 절대 다수가 속하고 있는 기준들 중에 평균 정도 되는 값은, 우리가 생각 하는 것 보다 훨씬 낮은데, 성적은 5등급, 대학은 지방대, 직업은 중소기업, 소득은 월 200만원, 남자의 키는 173cm 중간 평균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평균 기준에 속한 사람들이 사회에서 받은 평가는 굉장히 박합니다. 모자르다, 못하다, 몬났다, 실패했다는 평가가 대부분 이지요. 그 사이에 온갖 비난과 용어들이 난무 합니다. 지잡대, 좋소충, 180미만은 루저, 200충, 300충, 지방충 등등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난이 주를 이룹니다.
최소 상위 30% 안에는 들어가야 '괜찮다' 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말까 합니다. 이 정도 수준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이지, 잘했다거나 성공했다는 평가는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 따윈 무시 된 채로, 어릴 때 부터 지속적으로 주입받고 자라게 됩니다. 그런 생각과 가치관을 주입 받은 채로, 성인이 되면 평균 이하 사람들은, 경쟁사회 속에 너무도 괴로운 삶이 이어지게 됩니다.
어릴 때 부터 주입 받은 이상적라 생각했던 모습을, 충족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70% 이상인데, 괴롭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때 노동자, 환경미화원, 공돌이, 공순이 노가다들과 같은 사람들의 이미지만 생각해 보아도, 지금 공부 열심히 안하면 저렇게 된다는 말 엄청 많이 듣고 자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한국운 제조 국가로 유명한데,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그런 블루칼라 같은 직업에 종사할 수 밖에 없는 사회 구조성을 띄고 있습니다.
어릴 때 부터 그렇게 세뇌교육을 받고 자랐는데, 그런 일을 하게 된다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지가 의문 입니다.
상위 30% 안에 들지 못한 사람들을,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다는 프레임을 씌우면서 실패 했다고 비난하는 이 사회구조 속에서, 이미 그런 프레임이 모든 분야에 짜여져서 퍼져 있는 상황 입니다.
그 30% 안에 들어 있는 사람이라고 마냥 행복 하지가 않습니다., 그들도 여전히 걱정이 많습니다.
안 그래도 유교문화의 잔재로 인해 국민성이 개판이나 다름이 없는데, 인터넷의 보급화로 인해 기름에 불을 지핀 것 처럼 더욱 더 좋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후에 나온 스마트폰이 기폭제가 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인터넷에는 죄다 기본 학벌은 SKY, 남자 키 180cm, 월 소득 최소 500만원 입니다. 이런 극소수의 기준들이 하나 둘 노출 되다 보면, 무의식 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삶의 이상적인 기준으로 자리 잡아 있기 마련 입니다.
취업 및 직업 관련된 커뮤니티에서 중소기업 재직자는 아예 사람 취급조차 해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요. 마찬가지로 학력에 관련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인서울 미만으로는 사람 취급 해주지 않습니다.
온갖 커뮤니티에서 월급 인증글이 죄다 500만원 부터 시작을 해 버리는 것이 현실인데, 그런 사람들은 대한민국에 상위 30% 안에 드는 사람들이고, 그런 사람들만 자신있게 인증하기 때문 일 것 입니다.
현실은 그렇지가 않은데, 대다수의 70% 미만의 사람들이 그 이하가 현실인 것인데, 그런 인터넷 커뮤니티 글 몇개에, 젊은 친구들은 진심으로 자기가 세상에서 실패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 입니다.
저 기준이 진짜라는 믿음을 가진 채 살게 되고, 이것이 결혼과 출산으로 연결 되는 것 입니다. 요새 결혼 빈도수나 출산 빈도수가 극도로 낮은 것은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사실 이지요
집값이 굉장히 비싼것도 사실이고, 경제적으로도 엄청 어려운 것도 사실 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구조적인 부분 보다는, 상대적으로 비교하면서 부터 나오는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국인들 절대로 못 사는 거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놓고 봐도 대부분이 잘사는 축에 든다고 확신 할 수 있습니다.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넘어가는 시대에 살고 있고, 평균적으로 절반 이상이 다 자가용을 가지고 있는데, 배우자에 대한 기준과 부모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아서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슬픈 현실 이네요
결혼을 하려면, 직업은 이 정도는 되야 하고, 수입은 이 정도는 되야 하고, 동네는 이 정도는 되야 하고, 아파트는 이정도는 되야 살고, 이렇게 기준만 높아지니 스스로 결혼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포기하게 되는 것 입니다.
기준점이 높아도 한참 높다보니, 좋은 부모가 될 자신이 없어, 애 낳는 것 자체를 포기하는 사람도 정말 많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기적이라서 혼자 편하자고 결혼도 안하고 애도 낳지를 않는다는 말 하는 사람이 이기적이고 못된 사람이지 않나 생각이 들곤 합니다.
오히려 너무 이기적이지 못하고, 타인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생각해서 결혼을 망설이게 되고, 배우자나 태어날 자식에게 그 기준점에 맞춰주지 못할 것 같아서, 스스로가 자격지심에 지래 겁먹고 포기하는 것이 대다수 인 것이죠
결혼을 안하면 자유롭고 행복하다는 말 자체도 웃긴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길고 긴 인류의 역사에 결혼제도는 계속 유지되어 왔고, 그 모든 사람들이 일부로 불행하자고 그런 결혼을 선택하진 않았을 겁니다. 당연히 결혼을 하는 것이 행복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계속 해오고 있다는 것 입니다.
당연히 지금 젊은 사람들도 결혼 하고 싶고 좋은 사람 만나고 싶은데, 여건도 되지 않고, 결혼 하기 위한 기준점은 안드로메다에 있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데, 왜 결혼하지 않는 젊은이들을 이기적인 사람으로 몰고 죄인 취급 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성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하는 시대가 오지 않았다 생각 해 봅니다.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패배자로 규정하고 우울하게 살고 있으니, 바뀌지 않는다면, 결혼과 출산은 앞으로도 계속 추락할 일만 남게 될 것 입니다.
우리는 이 불필요한 과도한 경쟁으로 인하여
정말 중요한 내 삶을 갉아먹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하루를 잘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의 한걸음인데 말입니다.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책을 읽었구요.
혹시 삶이 힘들다고 생각되실때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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