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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부는 직구(직접구매) 열풍에 동참하여 알게 된 커뮤니티 싸이트 " 뽐X"라는 싸이트를 보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분명 가격정찰제가 시행되는 제도안에 있지만 그 싸이트에서는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상품을 사기위해 한번 여러분이 자주 사용하시는 검색엔진에서 검색해 보았다.

위 사진처럼 17,000~6만원 까지 거의 4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여준다.(실제 저 제품의 택가(TAG)는 69,800원이다.)

 신기하지 않은가?

  내 어릴적 500원짜리 치토스는 완도에서 사나 광주에서 사나 가격이 같다는 걸 깨달았을 무렵

 내가 좋아라 하던 키플링 가방이, 그 당시에도 거의 10만원 대 였던 걸로 기억된다.

 하지만 베트남 여행간 이모가 돈 만원도 하지 않는 가격에 사온 다음부터.

아마 가격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지 않았나 싶다.

 

 이것은 현대에 들어서 더욱 심화 되었고, 우리는 이제 원가(?)는 모르는 채 판매자가 정한

 정가(?)만을 아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 누구도 원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는다.

  아이폰 5의 원가가 $167이지만 89만원에 판매되어도 그 누구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판매자는 마케팅 비용(?)이라는 모호한 말로 포장한다.

 자동차 부품도 분명 가격은 같지만, 우리는 공임비라는 서비스 비용과 정품과 비정품의 애매한 차이로 인해,,

같은 고장이 난 자동차를 2~3배 비싼 가격으로 수리 받을 수도,, 싸게 수리 받을 수도 있다.

 

 앞서 든 예들이 다 공산품이라서.. 공산품만 과연 그럴까?

 하지만 요즘 핫한 라식수술만 해도, 60~300만원 까지 있지만, 그 누구도 그 차이에 대해서 명쾌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 설명도 누가 해야하는 걸까? 라식 기계를 만든 기술자가 신제품이 0.1nm의 오차를 수정한 것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건가? 시술하는 의사가 그것에 대해 설명해야하는걸까?

 또한 소비자인 우리의 선택도 쉽진 않다. 싼게 비지떡인지. 허울좋은 개살구 인지.. 소비자는 잘 알지 못한다.

  인터넷으로 인해 정보를 얻기 쉬워졌다고 하나, 또 한편으로는 그 무한한 자료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정확한 자료를

찾는 것은 어쩌면 더 어려워졌다.

 아이러니 하게도 인터넷이 보급될 수록 점점 소비자가 똑똑해 지는 것이 아니라, 현명한 소비를 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집계 되었는지 잘 알지못하는

1위 베스트셀러 책을  구매하고. 멜론에서 1등을 한다던 노래를 들으며, 블로그에서 검색한 유명하다는(?)

병원에서 라식 수술을 받게 된다.

예전에는 수술 잘하는 병원이 1등이었지만, 이제는 광고 잘하는 병원이 1등 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불편한 진실일지도 모르는 불안감을 가지고 살고 있으니까.

 우리는 점점 제품이 아닌 이미지를 사고 있는 것이다. 즉 모든 것을 마케팅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구직자들도 회사에게 자신을 마케팅하고, 연예인도 실제가 아닌 자신의 이미지를 마케팅하고,

회사도 제품이 아닌 제품이 지닌 이미지를 광고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한편에서는 직구나 인터넷 최저가를 찾아서 구매하는 트렌드와 최고급 외국산이라는 명품을 일시불로 결제하는

트렌드가 공존하는 야누스의 삶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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