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착한일 하려다 지갑 잃어버린 썰

퇴근길에 집 앞에서 방황하고 있는 차 한 대 발견.

우리 아파트는 지상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지하로만 이동해야 하는데, 

너무나 복잡해서 10X동을 아냐며 나에게 SOS를 치심..

그래서 어차피 퇴근도 했겠다. 차에 타서 친절(?)하게 알려드림. 

 아마 회사에서 추석 선물을 직접 나르시는 것 같았음..

그래서 알려드리고 아저씨가 너무 고맙다고 나에게 김 하나 주심 ㅎㅎㅎ

blob

여기까지는 너무나 훈훈한 이야기였는데,,,

내 인생이 그리 될리 없지. ㅋㅋㅋㅋ

그 차에다가 지갑을 두고 내림....

 일단 멘붕... 나는 연락처도 없는데, 거기엔 사원증과 신분증 카드가 있는데...

그래도 정신을 부여잡고 일단 카드 분실신고를 함.

분실신고하면 최근에 언제 썼는지도 확인되니, 여러 카드가 있다면 꼭 확인해서 분실신고하시길..

카드.png

그리고 이어서 경비실에 그 시간대에 온 차량번호 확인...

그 시간대에 방문으로 온차가 몇 대 없어서 손쉽게 발견..

blob

근데 나에게 있는 건 고작 차량번호...

차종도 사실 확인이 잘 안 됨....

차량번호로 그분을 찾을 수 있는지 몰라서 112에 문의해봄.

112에서는 일단 가까운 파출소에 해당 내용을 포함해서 분실신고를 하라고 알려주심.

집 앞에 위치한 파출소로 고고

진짜 태어나서 파출소 처음 가본 듯(?)

KakaoTalk_20200918_204846809_02.jpg

그리고 파출소는 24시간 일(?)한다는 정보도 획득 ㅎㅎ

경찰관께 말씀드렸더니, 일단 아파트에 가서 방문 기록을 보자고 하심.. 

그래서 경찰차를 탔는데 놀랍게도 뒤에서 문을 열 수 없다 문고리를 부셔놓음 ㅎㅎ

들어갈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ㅎㅎ

KakaoTalk_20200918_204846809.jpg

경찰관 아저씨는 경비원 아저씨께 해당 차량의 방문 동호수를 찾아서 그 집에 연락해서

그 집 아주머니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아까 차량 주인 분과 연락을 하게 됨 ㅠㅠ

내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이 생각을 못해봄..

그래도 아주머니께서는 착한 사람이 도와줬다고 아저씨가 말씀해주셔서 ㅎㅎ 날 기억하고 계심.

그렇게 아저씨는 다시 오셨고, 나는 소정의 선물을 드림 ㅠㅠ

경찰관 아저씨는 혹시 못 찾으면 로스트 112를 쓰라고 알려주심.

혹시 분실하면 여기에 등록하세요.

www.lost112.go.kr/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

 

www.lost112.go.kr

아저씨 죄송해요 불금인데..

그리고 드디어 다시 찾은 내 지갑 ㅠㅠ

(카드는 분실신고한 것이 안 비밀 ㅠ)

blob

그리고 고생하신 경비원 아저씨께는 주스와 과자를 가져다 드렸고,

옆 동 아주머니께는 감사 인사를 드림...

진짜 긴 하루의 끝..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점.

아저씨와 훈훈하게 연락하고 끝........

KakaoTalk_20200918_210634077.jpg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다~

728x90

해당 블로그에서 발행되는 콘텐츠 중 일부 글에는 제휴 및 홍보 관련 링크가 포함될 수 있으며,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dorudoru님의
글이 좋았다면 응원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