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집 앞에서 방황하고 있는 차 한 대 발견.
우리 아파트는 지상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지하로만 이동해야 하는데,
너무나 복잡해서 10X동을 아냐며 나에게 SOS를 치심..
그래서 어차피 퇴근도 했겠다. 차에 타서 친절(?)하게 알려드림.
아마 회사에서 추석 선물을 직접 나르시는 것 같았음..
그래서 알려드리고 아저씨가 너무 고맙다고 나에게 김 하나 주심 ㅎㅎㅎ
여기까지는 너무나 훈훈한 이야기였는데,,,
내 인생이 그리 될리 없지. ㅋㅋㅋㅋ
그 차에다가 지갑을 두고 내림....
일단 멘붕... 나는 연락처도 없는데, 거기엔 사원증과 신분증 카드가 있는데...
그래도 정신을 부여잡고 일단 카드 분실신고를 함.
분실신고하면 최근에 언제 썼는지도 확인되니, 여러 카드가 있다면 꼭 확인해서 분실신고하시길..
그리고 이어서 경비실에 그 시간대에 온 차량번호 확인...
그 시간대에 방문으로 온차가 몇 대 없어서 손쉽게 발견..
근데 나에게 있는 건 고작 차량번호...
차종도 사실 확인이 잘 안 됨....
차량번호로 그분을 찾을 수 있는지 몰라서 112에 문의해봄.
112에서는 일단 가까운 파출소에 해당 내용을 포함해서 분실신고를 하라고 알려주심.
집 앞에 위치한 파출소로 고고
진짜 태어나서 파출소 처음 가본 듯(?)
그리고 파출소는 24시간 일(?)한다는 정보도 획득 ㅎㅎ
경찰관께 말씀드렸더니, 일단 아파트에 가서 방문 기록을 보자고 하심..
그래서 경찰차를 탔는데 놀랍게도 뒤에서 문을 열 수 없다 문고리를 부셔놓음 ㅎㅎ
들어갈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ㅎㅎ
경찰관 아저씨는 경비원 아저씨께 해당 차량의 방문 동호수를 찾아서 그 집에 연락해서
그 집 아주머니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아까 차량 주인 분과 연락을 하게 됨 ㅠㅠ
내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이 생각을 못해봄..
그래도 아주머니께서는 착한 사람이 도와줬다고 아저씨가 말씀해주셔서 ㅎㅎ 날 기억하고 계심.
그렇게 아저씨는 다시 오셨고, 나는 소정의 선물을 드림 ㅠㅠ
경찰관 아저씨는 혹시 못 찾으면 로스트 112를 쓰라고 알려주심.
혹시 분실하면 여기에 등록하세요.
아저씨 죄송해요 불금인데..
그리고 드디어 다시 찾은 내 지갑 ㅠㅠ
(카드는 분실신고한 것이 안 비밀 ㅠ)
그리고 고생하신 경비원 아저씨께는 주스와 과자를 가져다 드렸고,
옆 동 아주머니께는 감사 인사를 드림...
진짜 긴 하루의 끝..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점.
아저씨와 훈훈하게 연락하고 끝........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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