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윤석과 유해진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극비수사
급놀자는 친구의 말에 방학이라 노는 학생이라던지 토욜에도 출근하는 직장인도 응답하여 오랫만에 영화관으로 고우고우!
김윤석이라는 배우는 친구가 참 좋아해서 관심 있게 보는 배우이기도 한데 이번 영화에서도 연기력은 정말 뛰어났다.
완득이라던지 타짜, 추격자들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약간 불량끼 있는 가슴이 따뜻한 역활이랄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 굳이 스포는 하지 않겠습니다. ㅎ
다만 7개월 사이에 2번이나 유괴를 당했다는 그 아이는 심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갖고 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실화라는게 참 안타까울뿐...
소신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김윤석씨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와 용기'를 지닌 공형사 역을 잘 연기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영화보면서 느낀 것은 은주 엄마 역의 이정은 씨가 아이 잃은 엄마의 역활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점!!!
요즘들어 영화에서 남주 여주의 케미뿐만 아니라 일명 '브로맨스'라 불리우는 두 남주간의 케미도 중요성이 강조 되는데..
둘다 연기파 배우라서 호흡이 착착..
영화는 전체적으로 담백해서 위 그림처럼 서로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감이 영화 내내 보여진다..
문제는 이 것이 관람객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이 반전이다.
특히 유해진 씨의 해적이라던지 타짜 같은 곳에서의 코믹 연기를 기대했는데 ㅎㅎ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초진지모드 이신 듯 무언가 새로운 느낌이랄까?
영화는 그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생각한다면 조금은 아쉬울 수 있는 영화..
모랄까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들었는데,
같이 본 친구 말에 따르면 향신료를 뺀 자연 그대로의 날 것 영화라고 표현 하더군요.
나는 백주부처럼 '설탕' 완전 가미된 것을 더 좋아하는데 ㅎㅎ
스릴러의 긴장감을 생각하며 이 영화를 본다면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으나, 그 포장지는 조금 아까운 느낌..... 과장하면 일요일마다 하는 '세상에 이런 일이'를 영화로 한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그 와중에 친구는 유해진이 범인이라는 -_-; 스포를 듣고와서 ㅋㅋ 영화내내 그것만 보고 있었다고;;;;;;
엔딩이후 영화 결말에서 표현된 것처럼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더니...
고생한 김도사나 공형사가 공치사를 못받는 것은 예나지금이나 크게 달라진게 없는것 같아서 씁쓸한 뒷맛이 남더군요.
이 경쟁사회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인을 잡아서 내 실적을 채우는 것이 옳은 일인지...
아니면 아이를 살리는 것이 우선인지? 영화속에서 우리에게 묻고 있는 것 같아서 참 부끄럽네요..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부산경찰 들이 서울 경찰에게 협조하기 보다는 본인들 실적을 위해서 행동한다던지,,
관할이 달라서 협조하지 않는다던 초기의 공형사의 모습이 너무나 익숙하고 어떻게 보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아이를 살려야 한다는 윤리적 가치와 범인을 잡아 승진해야 한다는 세속적 욕망..
게다가 후자가 훨씬 편하고 쉬운 길임을 모두가 다 알고 있다고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묻는 것 같더군요.
영화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하고
우리는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친구가 사주다는 저녁을 먹고 판매마감 10분전 4명이서 다같이 로또 구매를 고고
세상에 저렇게 안맞기도 쉽지 않을텐데;;;;
2명은 5천원 ㅋㅋ 2명은 꽝 ;;
지리산 가서 도를 닦고 33일 후에 점지한 번호 들고 ㅎㅎ 다시 시도해 봐야겠네요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