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 감상
정말 별 생각없이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생각거리가 많았던 영화
영화는 정말 잔잔하게 흐르지만 그 속에 담고 있는 주제는 그리 가볍지 않다.
출연진은 에이미 앋마스와 제레미 레너!
에이미 아담스는 녹터널 애니멀스에서도 봤는데 요즘 자주 보는듯!
언어학자인 루이스(에이미 아담스 역)이 갑자기 12개의 외계생명체가 지구 상공에 나타나자 제대로된 소통을 위해 소집된다.
그곳에서 유명한 물리학자인 이안(제레미 레너)를 만나게 되고 둘은 이 외계 생명체 헵타포드와 소통을 하게 된다.
이 영화에 내재되어 있는 사이퍼-워프 가설인데 이는 즉 우리의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주장이다.
즉 여전히 가설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참 흥미롭게 이 가설을 다루고 있다.
외계인들의 언어가 원형 즉 어느 방향 / 시작과 종점이 없는 언어를 쓰기 때문에, 그들은 시간에 대해서 독립적이다라는 설명이다.
아름다운 자연 한가운데 떠있는 외계인들의 우주선
루이스는 마지막에 언어의 비밀을 풀고, 당신 품이 이렇게 따뜻한 줄 잊고 있었다.라는 대사를 남기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영화가 끝나고 난 후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언어가 어느정도 사고를 지배까진 아니더라도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이건 여행을 가서도 깨달은 점이지만, 한국인은 정말 어떤 수에 대해서 그룹화라던지 이런걸 좋아하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숫자가 있다. 다스, 첩, 개, 마리 등등 다양한 서수가 있지만,
영어에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으로 그룹화를 짓지 않는다. an apple, two apple 처럼 사과도 하나하나고
강아지도 다 하나하나이다.
한국에서는 강아지는 마리로 세고, 사과는 갯수로 세는데 말이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영어로 생각하기가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ㅎㅎ
그리고 과연 루이스처럼.. 끝을 알고 있는데도, 과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것이 결과를 뻔히 아는 반복 노동인데..
루이스는 그것을 알면서도 다시 택한다... 이는 One day등 다양한 영화에서 다룬 주제이기도 한데...
여러분도 알 것이다.. 결과를 아는 것을 계속 반복한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하지만 그 지루한 것을 다시 선택하게 되는게 사랑이라는 것.. ㅎㅎ
정말 간단히 킬링 타임용으로 선택한 영화가 이렇게 많은 고민 거리를 던져주게 될 줄이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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