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담당자로 최근 일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업무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ESG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ESG란
최근 뉴스를 통해서 ESG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아래 두산백과의 정의와 같이 기업을 평가할 때 전통적인 재무구조 이외에 비재무적인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를 함께 평가하는 시스템입니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
투자 의사 결정 시 '사회책임투자'(SRI) 혹은 '지속가능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고려한다. 사회책임투자란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비재무적 요소를 충분히 반영해 평가한다. 기업의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줄 수 있다.
ESG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두산백과)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예전에는 단순히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최고 제품이라고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거기에 추가적인 가치를 주는 제품, 예를 들어 '공정무역' 등을 통해 만들어진 '착한'이라는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최고의 제품이라고 합니다.
즉, 기업에서도 단순히 재무제표에 수치만 가지고 최고의 기업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이 ESG라는 가치를 충족하는 기업을 이제는 최고의 기업이라고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2000년대 영국에서부터 ESG 정보를 공시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이를 통해서 기업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이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요.
투자 판단 시 ESG를 고려하는 비중이 젊은 세대일수록 기존 세대의 낮은 비중(30%)와 달리 거의 70%에 가깝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세계 최대의 스포츠 용품 회사인 나이키가
제3세계에서 저임금 아동 노동 착취한다는 것이 밝혀지자 일어난 불매운동과 같은 사례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저렴하고 고품질의 신발보다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제품을 원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한때 TOMS의 신발 하나를 사면 제3세계의 어린이에게 신발을 하나 기부하는 'One For One'
마케팅이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일으켰던 것도 하나의 ESG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ESG가 단순히 마케팅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기업의 존폐까지 위협받을 정도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와 같은 경우에는 기업 자체의 판매 급감은 물론
전 세계에 자동차 규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SG의 문제점
정말 의도만 보면 세상 좋을 것만 같은 ESG에도 몇몇 함정이 존재합니다.
ESG 평가 방식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재무제표는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라는 기준에 따라서
국제 기준이 명확하게 존재합니다.
하지만 아직 ESG에는 명확한 기준(Standards)이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Refinitiv(舊톰슨로이터), KCGS(기업지배구조원)의 등급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리고 3개의 평가기관의 평가기준 역시 다르고, 기관들이 공신력을 갖는지도 조금 의문이 듭니다.
ESG가 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전 세계에서 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는 IFRS와 같은 기준이 절실합니다.
아래와 같이 평가기관별로 평가방식 및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천차만별의 결과가 도출됩니다.
현업에서도 각기다른 평가기관의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해서 정반대의 업무를 수행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두번째 ESG는 과연 좋은 것인가?
그리고 보다 근본적으로 ESG 자체의 효과성에 대해서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ESG를 도입한다는 것은 크게 보면 또 다른 규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의 기본적인 생존 여건인 이익의 창출을 ESG로 인하여 제한하게 된다면 이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도
논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자주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공유 경제인 카풀서비스와 같은 타다, 우버의 경우 규제로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ESG 도입이 지금과 같은 자율이 아니라, 법적으로 강제성을 띄게 된다면,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성장 분야와 충돌이 나지 않도록 충분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최근 들어 엄청나게 ESG 경영에 대해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물론 지속가능성이라는 부분은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성장과 함께 ESG를 함께 추구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상충이 생길때 과연 어떻게 현명하게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ESG 기준은 어떻게 산정해야할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흐름이 ESG라면 그에 맞춘 새로운 합리적인 규제가 만들어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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