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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1년 오스카에서는 '미나리'의 윤여정씨가 엄청난 이슈가 되었습니다.

국내 여배우중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게되었기 때문인데요.

아카데미 상이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영화 시상식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시상식(award)입니다.

그리고 아카데미상을 받을 때 주는 트로피를 '오스카'라고 해서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립니다.

아카데미는 총 23개 분야에 대해서 시상을 하며, 국내에서는 작년에 '기생충'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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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의상상
분장상
음악상
주제가상
음향상
장편 애니메이션상
단편 애니메이션상
장편 다큐멘터리상
단편 다큐멘터리상
단편 영화상
국제장편영화상

개인적으로 '미나리'도 놀라웠지만, 작품상, 여우주연상, 감독상을 받은 노매드랜드의 내용이 궁금하였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게되었는데요.

노매드랜드

월트 디즈니 컴퍼티에서 배급하는 노매드랜드는 Nomad(유목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즉,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일어난 경제적 붕괴 이후 미국사회에 등장한 노매드족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subprime은 단어 그대로 Prime 등급 아래에 있는 모기지론(집 담보대출)입니다.

즉 저소득층의 대상의 고 이자의 집 담보대출인데요. 2000년 대 저금리로 빌려주었던 모기지가 집값을 상승시켰고,

2000년대 후반 미국이 저금리를 종료하자 부동산 버블이 터지면서 줄줄이 파산하게 된 것입니다.

이 때 많은 중산층이 집을 빼앗기고, 캠핑카에서 유랑하며 '노매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주인공 펀도 동일한데요. 원래 일하던 공장이 폐쇄되면서 간단한 물건만 가지고 밴과 함께 여행을 시작합니다.

저도 알래스카에서 캠핑카로 여행을 했었는데요. 영화를 보면서 그때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하지만 저와 달리 여행이 아닌 펀에게는 캠핑카 생활은 삶입니다.

노매드 생활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닥불을 피우며 캠프파이어와 함께 각자의 사연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잔잔하게 들려옵니다. 

누군가는 자의로 누군가는 아들의 자살로 시작한 노매드 삶입니다.

주인공 펀 역시 남편의 죽음 이후  노매드를 시작하였고,

영화속에서 수차례 노매드가 아닌 정착하는 삶을 제안 받습니다.

차 수리를 위해 여동생에 집에 갔을때에도 여동생이 정착하는 삶을 제안했지만 펀은 삶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캠프파이어에서 만난 데이브도 아들집에 들어가서 살게 되며 펀을 초청하고 또 펀에게 청혼합니다.

하지만 펀은 번듯한 집 침대가 아닌 밴에 가서 잠을 잡니다. 

즉 집이 없어서 노매드가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의 암시를 영화를 통해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펀은 또다시 길위로 여행을 떠납니다.

영화는 크게 자극적이지 않게 잔잔하게 노매드의 삶을 보여줍니다.

사회의 부조리를 강하게 질타하는 방식보다는 그들의 삶을 보여주고 이러한 삶도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은연중에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엄청 강렬하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보는 내내 많은 질문을 남기게 합니다.

우리가 노매드를 바라보는 시각, 즉 여동생이 펀을 바라보는 시각이 옳은가?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 속에는 '노매드'라는 새로운 삶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괜찮다고 그러한 삶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보내는게 아닐까요?

그리고 최근 대박부동산에서 나온 대사인데요.

'사람 사는거 별거 없어. 따뜻한 밥 먹고, 편히 발 뻗고 잘 집 하나만 있으면 되지'

라는 대사로 함축되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워지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연일 부동산 그리고 집값에 대한 기사는 수없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집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까요?

영화는 잔잔하였지만, 영화가 끝나고 많은 생각과 질문이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낮선 길위에서 만난 기적같은 위로라는 부제는 정말 잘 지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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